또 겨울이 왔습니다. 베이징의 날씨도 쌀쌀해졌습니다. 남방에서 대학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제 날씨가 춥지? 옷을 많이 입어.” 두마디에 지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을 따뜻해지게 햇브니다. 머나면 남방에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나를 정말 감동시켰습니다. 그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 때문에 나는 감기에 걸렸던 것입니다. 사람은 병에 걸릴 때 남의 관심을 더욱 받고 싶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침 그때 친구의 전화가 왔던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느 잡지에서 “여인의 사랑은 길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그 문장에서 두 어머니를 소개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삼십년전에 아이를 잃어버렸습니다. 삼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의 아들은 어렸을 때 의료사고로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한마디 한마디 말을 가르쳤습니다. 드디어 아들은 아주 유명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두 아들은 불쌍하지만 행복합니다. 왜냐 하면 그들은 다 위대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한 위대한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왜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운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다 사랑 속에서 자랐습니다. 가령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싸늘하고 어두울가요? 외롭거나 괴로울 때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 금방 가슴이 따뜻해지고 생활의 희망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대학에 다니는 3년동안 나는 부모님의 곁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집에서 고생을 모르고 자란 나는 대학에 온 후 더 이상 “작은 태양”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3년 동안에 곤난도 있었고 외로움도 있었지만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왜냐 하면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자연히 말할 것 없습니다. 동창생들의 관심, 친구들의 도움 특히 선생님의 사랑은 나로 하여금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게 했습니다. 선생님은 김치찌개 같은 한국음식을 잘 먹는 학생이 한국어를 더 잘 한다고 하면서 손수 만든 김치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시에 우리에게 사랑도 주셨습니다.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더욱 행복합니다. 우리 선생님이 영원히 행복하기를 속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