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법대학

지난 여름 방학에 나는 우연히 몇명 한국유학생들의 회화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비록 한달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나는 먼저 장미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 보이는 여자가 아파트에서 나를 마중하러 내려오면서 바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면서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중국말 발음이 그닥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진심어린 웃음에 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호의에 약간은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그후 다른 몇명의 유학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였는데 지금은 청년정치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중국어 회하를 가르쳐 주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가르치는 외에 특정된 화제에 대한 토론도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 교통, 문화, 혼인과 같은 면의 화제 등입니다. 매 사람마다 먼저 자국상황을 소개하고 서로 다른 견해와 관점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이런 수업형식은 분위기가 자유롭고 활발해서 그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수가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사소한것에 대한 한국유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에서 저는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기차안에서 창문밖으로 물건을 마구 던지고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고 버스에서 담배를 피워도 왜서 저지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한국에서는 이럴 경우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들은 좋은 말로 잘 타이르면 일을 쉽게 해결할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문제를 대답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서로간에 교류가 끊임없이 깊어져감에 따라 그들의 중어발음과 표현력이 갈수록 유창해졌습니다. 내가 말하는 속도가 평소보다 조금 느려지면 그들은 잘 알아 들을수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여행을 통해 중국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손살같이 흘러 개학일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는 한국친구들의 중국어 실력이 재빨리 진보하길 바라고 또 중한 양국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