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무런 사물, 소리, 냄새 등이 없는데도 무엇을 보았다거나 무슨 소리를 들었다거나 무슨 냄새를 맡았다고 하는 것을 환각이라고 합니다. 환각에는 환시, 환청, 환미 등 여러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환각은 병적인 것이 아니고 우연하게 잠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금방 잠이 든 후거나 잠에서 금방 깨어난 후 누가 자기이름을 부른 것을 들은 것 같은 등입니다. 이런 환각은 모두 감각기관에 병이 생겼거나 객관조건이 비교적 차하거나 정서가 좋지 못한 등 경우에 우연하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저절로 나아지기에 심리장애 현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각과 착각은 확실히 심리장애자들 한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 표현입니다. 이런 환각은 정상적인 심리상태에서 일어나는 환각과 달리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치료하지 않고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환자는 열이 몹시 날 때 어떤 때에는 귀신같은 괴상한 물건이 자기한테 덮쳐오는 것을 보게되거나 돼지만큼이나 큰 쥐들이 떼를 지어 뛰어다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여 환자는 몹시 두려워하고 심지어 도망을 하며 공격행위도 하며 곁사람을 공격 목표로 삼습니다. 환자는 도망갈 때 문과 창문도 가리지 못하고 창문으로 뛰어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의학상에서는 열성환각이라고 하는데 일단 의식이 똑똑하게 회복되면 환각도 따라서 없어집니다.

의식이 똑똑할 때 대량의 환각 혹은 착각이 나타나는 것이 심리장애에 속하는가 속하지 않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늘에서 신선이 날아 내려오는 것을 보거나 죽은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거나 어떤 때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런 것을 모두 환시라고 합니다. 주위에 아무 사람도 없는데도 누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거나 자기를 칭찬하거나 비웃거나 욕하거나 위협하거나 명령하는 소리를 듣는 등은 모두 환청에 속합니다. 이 가운데서 그로 하여금 사람을 때리라거나 죽이라거나 층집에서 뛰어 내리라거나 물건을 던지라는 등 말을 듣는 것은 명령성 환청에 속하는데 이런 환자들은 흔히 무조건적으로 소리의 지배를 받고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환청은 심리 장애자의 사유와 행위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환자는 자기의 배우자가 외도한다는 환청을 듣고 배우자를 의심하거나 음식에 독약을 넣었다는 말이 들려 밥을 먹지 않는 등 행위를 합니다. 또 어떤 환자는 자기가 어떤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자기가 발명가라고 믿습니다. 환청이 있는 사람은 홀로 앉아 벽에 귀를 대고 열심히 듣다가 기쁜 말을 들으면 크게 소리를 내여 웃기도 하고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빈데대고 욕을 퍼붓기도 합니다.

환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개괄하면 아래와 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외관상에서 멀쩡해 있고 현실을 떠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흥분되고 말이 많은 것입니다.

이외에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환미 현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