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누구나 꿈에 대해서는 체험하게 되지만 왜 꿈을 꾸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똑똑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뇌전도가 나와서야 이 수수께끼가 과학자들에 의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정상(正相)수면기와 이상(異相)수면기라는 두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정상수면기는 보통 80-120분이고 이상수면기는 보통 20-30분인데 매일 밤 이 두 가지 과정은 4-5차례씩 교차적으로 나타납니다. 연구일군들이 각기 두 가지 수면기가 있는 사람을 깨우는 실험을 해본 결과 이상수면기에서 깨어난 사람가운데서 약 85%의 사람은 금방 꿈을 꾸었다고 했으며 반대로 정상수면기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전혀 꿈을 꾸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람마다 밤에 잠자는 동안 이상수면기가 적어도 4-5차례씩 있기 때문에 누구나 꿈을 꾸고 밤마다 꿈이 있게 됩니다.

꿈은 건강의 표현입니다. 얼마 전, 미국 프얼대학의 뤄제스교수는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사람은 꿈을 꿀 때 골수와 림파선으로부터 일종의 물질을 대량 내보내는데 이런 물질은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모 대학의 한 가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이 잠잘 때 유몽(有夢)수면펩타이드와 무몽(無夢)수면펩타이드라는 두 가지 물질이 생겨나는데 꿈 많은 사람의 뇌 속에 있는 유몽(有夢)수면펩타이드함량이 무몽(無夢)수면펩타이드함량보다 높으므로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고 합니다.

반대로 꿈이 적거나 꿈이 없으면 어떤 질병이 올 조짐으로 보고 있습니다. 런던 황실의학원의 의사들은 다년간의 임상가운데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뿐만 아니라 전에 비해 꿈이 적다거나 없다는 환자들의 다수가 경한 뇌출혈이거나 종양이 생겨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의사들의 최신연구결과에 따르면 꿈은 대뇌에서 각종 기능을 주관하는 각 중심점의 결합작용의 결과로서 만약 어느 한 중심점이 손상을 받게 되면 꿈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완전한 꿈을 이룰 수 없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꿈속의 사람은 형체만 있을 뿐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꿈이 많아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만약 꿈이 길고 더욱이 악몽이 끊기지 않는다면 수면을 충분히 보장할 수 없으므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이 때에는 제때에 원인을 찾고 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