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는 선인식품

옛날, 깊은 산에 들어가서 수업하는 선인은 호두와 약초만으로 탁월한 초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고대중국의 약전이란 선인은 호두를 즐겨먹었고 몸에는 14-15센치가 되는 털이 나 있었습니다. 두눈은 네모로 되어 있었고 말보다도 더 빠르게 질주했다고 합니다. 그이로부터 호두를 받아 먹은 사람은 모두 2, 3백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뇌를 좋게 하는 호두

중국에는 옛날부터 [동형동치(同形同治)]라든가, [동물동치(同物同治)]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간장이 약하면 간장을 먹고 신장병에는 소나 돼지의 신장을 먹음으로써 치료한다는 발상입니다.

그럼 뇌의 경우에는 무엇을 먹어야 하겠습니까? 바로 호두입니다. 호두는 껍질의 주름이라든가 속모양이 뇌와 흡사합니다. 그래서 이 호두를 먹으면 뇌의 병과 뇌의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져왔습니다.

호두를 먹고 뇌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은 매우 과학적인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호두에는 뇌세포의 혈행을 좋게 하여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와 뇌졸중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날, 중국에는 [과거(科擧)]라는, 매우 어려운 관리등용의 국가고시가 있었습니다. 이에 급제하면 출세와 생활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응시자는 문자 그대로 전력을 기울여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응시자가 기억력을 배양하고, 머리회전을 원활하기 위해 남몰래 먹고 있었던 [건뇌식품]이 바로 호두였던 것입니다.

기억력을 높인다는 것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뇌의 활성을 도모하는 것인 만큼 뇌의 노화방지와도 연결되는 것입니다.

호두는 성분의 70%가 지질인데, 그 속에는 기억력을 증진하고, 불로장수 효과가 높은 리놀산과 리롤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방산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떨구고, 혈관을 넝머처럼 만드는 오지된 지방을 씻어냅니다.

따라서, 혈액은 항상 맑은 시내처럼 막힘없이 흐르게 되기 때문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비단 뇌만이 아니고, 심장의 젊음도 언제까지고 유지할 수 잇는 것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호두에는 [노화를 막는 비타민]이라는 비타민E가 많은데, 이것은 몸 전체의 쇠뇌를 미연에 방지해 줍니다.

남성의 정력증강에도 유효

중국에는 정월보름에는 부럼으로서 잣, 호두, 땅콩 등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호두는 그 형태가 뇌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전언에서인 것입니다.

호두에는 신을 보강하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호두를 약간 불에 태워 잘게 썰어서 검은 깨, 산초 등을 섞어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에 세 번씩, 매일 복용하면 신허(腎虛)에 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허란, 과도한 방사로 남성기능이 쇠약해진 것, 즉 임포텐츠가 된 것을 말합니다. 호두는 이런 경우에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본초강목]에도 호두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증강하며, 신경쇠약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호두를 상류계층의 미용식품과 강정식품으로 옛부터 애용해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로마에서는, 애정과 다산을 기원하는 뜻에서, 결혼식에는 호두를 듬뿍 그릇에 담아 내는 것이 풍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호구에는 질이 좋은 담백질과 리놀산, 각종 미네랄, 그리고 비타민B군과 Ｅ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강장, 강정식품으로서 아주 훌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