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장에서부터 사용후까지 《어떻게 하면 환경을 해치지 않는가?》 하는것은 근래 모든 산업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과제입니다. 담배 역시 례외가 아닙니다.

담배 한갑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모든 물질은 모두 환경과 밀접한 련관을 맺고 있습니다. 이는 흡연이 한 공간의 대기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지는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깁니다. 문제는 각 구성 부분이 얼마나 환경친화성을 가지고 있느냐는것입니다.

제일 먼저 따져볼것은 얼마나 이들이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는가 하는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권연은 흡연과 함께 재로 변해 모두 분해되기때문에 일단 《무죄》입니다. 그러나 권연을 싸고있는 종이가 팔프로 만들어지며 그 원료인 나무를 잘라 산림을 훼손한다는것을 고려하면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필터의 경우는 사정이 원래 알려진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환경운동단체에서는 필터가 완전히 분해되는데 50년이 걸린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해작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석유계수지와 달리 팔프를 원료로 제조된 아세테이트 필터는 일단 90일이 지나면 썩기 시작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것은 담배갑, 담배갑안에 들어있는 은박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갑포장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외관을 예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와 함께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공기를 마고 밖으로 향기가 발산되는것을 막습니다.

또 담배가 원래 맛을 내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인 수분함량을 유지시키는것도 이들의 역할입니다. 담배의 수분은 12∼13%유지되여야 제맛을 낼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이외에 은박지의 알루미늄이나 폴리프로필렌갑포장지는 자연상태에서 전혀 분해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