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컴퓨터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가운데 눈의 따가움이나 결막충혈, 눈물흘림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실내습도의 변화로 인한 안전구조증》이라고 진단한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결막충혈, 이물감, 따가움, 눈물흘림, 피로감, 두통, 구토감 등 시각계통증상(ＶＤＴ증후군)이 나타난다는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런데 주위습도가 낮아지고 밀페된 실내공간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ＶＤＴ증후군이 더욱 악화한는것이다.

습도가 떨어지면서 안구의 피로증상이 심해진단는것은 눈깜빡거림회수, 안검열의 크기변화 등을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수있다. 안구가 건조되면 눈깜빡거림이 분당 20회(휴식시)에서 7∼8회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특히 컴퓨터게임처럼 시선을 집중시키는 작업을 할때에는 눈깜빡거림의 회수가 크게 감소해 안구가 자주 막르게 된다. 또 눈이 피로해질수록 안검역(눈의 수직노출면적)넓이는 점점 확장돼 눈물의 증발속도가 빨라진다.

안과전문가들은 《안구건조가 심할 경우 각막미란(미세한 염증), 각막염, 각막혼탁, 등을 일으킬수 있다》면서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인공루액을 점안하면 개선시킬수 있다》고 말한다. 인공루액은 눈물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점안액으로 부작용이 전혀 없으므로 의사의 처방이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안구건조증을 결막염으로 오인해 항생제를 사용하는것은 금물이다. 점안액으로 시판중인 항생제에는 스트로이드 성분이 포함돼있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기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눈을 깜빡거리거나 작업중 눈의 휴식을 취하는것도 안구의 습기를 보충해줄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