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시각에 중요한 조건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그저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은 물체를 보는데 필요한 외부 조건인 조명에 관해 폭넓은 적응성을 갖고 있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도 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볼수 있다.

이에 비해 시력이 나쁜 사람에겐 조명이 충분하지 못하단는것이 치명적이다. 노안인 사람은 밝은 빛 아래에서는 안경 없이 작은 활자를 읽을수 있는데 조명이 조금만 어두우면 안경을 착용하고도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하는 노력은 눈과 마음에 커다란 부담을 준다. 이 때는 피로하기 쉬운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다가 잘 보려고 눈살을 찌푸리면서 바라보게 된다. 이는 좋지 않은 조건만을 중복해서 만들어내는 바보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억지로 보려고 노력하거나 고생할 필요없이 조명을 충분하게 해주면 해결할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눈의 재교육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환경조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 시력은 저하될뿐이다.

눈을 나빠지게 만들기는 쉽지만 일단 나빠진 눈을 정상으로 돌이킨단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적절한 조명이야말로 잘 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인 동시에 시력을 보호하는 방법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