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운동의 중요성은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운동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활동이고 현대병의 대부분이 이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런데 중요성은 느끼면서 왜 현대인들에게 운동이 부족하겠습니까?

그것은 운동을 특별한것으로 여기고 있기때문입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수영장이나 헬스클럽에 가야 운동을 하는것으로 생각하고 평시에는 자동차나 엘리베이터를 애용합니다. 생활속에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것을 꼭 어려운 방법으로 하려고 하니 시간이 없어서 또는 게을러서 실천을 못하며 사는것입니다.

사실 운동은 건강식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누가 저에게 <아무 음식이나 먹으면서 운동을 할래? 건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을래?> 하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전자를 택할 것입니다. 건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는것보다 차라리 아무것이나 먹으며 운동을 하는쪽이 더 생명적인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건강식을 하며 운동도 하는것이 생명에는 가장 좋지만 운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라

운동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움직임이 있고 그 움직임의 기본이 바로 운동입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운동을 하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현상이 에네르기 발생입니다. 몸을 움직이면 숨이 가빠집니다. 이것은 몸속의 영양소를 태워 에네르기로 만드는데 필요한 산소를 들이마시려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 몸속에 남아도는 과잉영양분 중에서도 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살찔 염려가 없고 세포들이 활발하게 혈액중의 영양소를 받아들여 에네르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뇨병 걱정도 없습니다. 그밖에 운동은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긁어내거나 혈관을 유연하게 만들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꼭 필요한 조건입니다.

운동은 얼마나 하는가보다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일주일에 4일간 운동하고 3일간 쉬는것보다는 일주일에 단 3일만 하더라도 격일로 하는것이 건강에는 훨씬 좋습니다.

그 이유는 내 생명이 운동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면 몸속의 세포는 에네르기도 만들며 뼈도 튼튼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맞게 생체리듬을 조절합니다. 그러나 며칠 운동을 한 다음 오래 쉬게 되면 세포가 혼란을 느껴 리듬이 깨집니다.

규칙적으로 에네르기가 필요한 생활을 하는것이 운동의 가장 큰 목적이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로하지 말자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것이 있습니다. 운동이란 한계상황에 다달을 때까지 격렬하게 해서 땀을 쭉 빼주어야 효과가 높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과로입니다. 활성산소를 마들어 내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운동은 세포가 에네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만큼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지만 격한 운동을 하면 호흡을 통해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받을 수 없기때문에 세포속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보다 세포를 망가뜨리는 부작용이 더욱 큽니다. 그래서 운동중에서 가장 나쁜 운동이 악으로 하는 운동, 자신이나 남과 경쟁하는 운동입니다. 력도나 마라손처럼 악으로 버텨야 하거나 경쟁을 해야 하는 운동은 이미 운동이 아닌 과로요,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미국에서는 조깅이 유행했지만 조깅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조깅시대는 한물 갔다고 합니다. 조깅도 적당하게 하면 좋은 운동이지만 <오늘은 몇km를 몇분에 뛰여야지> 하고 스스로 약속을 정한 후 그것을 지키려고 무리를 하면서까지 악으로 뛰기 때문에 조깅에 부작용이 따르는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생리학자들은 최근 걷는것이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걷기는 하되 운동한다는 기본으로 걷지 말고 대화를 나누거나 주변풍경을 즐기면서 산책하는 듯 자연스럽게 걷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영이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도 과로하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면 좋은 운동이 됩니다.

따로 시간을 낼수 없으면 출근길에 15-20분을 걷거나 엘리베이터대신 계단을 걸어 올라가도 됩니다. 밖으로 나갈 여유가 없다면 집안에서 간단한 맨손 체조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꼭 헬스클럽에서 기구우에 올라앉아 땀을 뻘뻘 흘리는것만이 운동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생활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억지로 하지 말자

과로하는것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것이 억지로 하는 운동?니다. 움동이 몸에 좋다니까 하기는 하는데 귀찮아죽겠고 짜증스럽다면 하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스트레스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여 혈관을 좁히고 경직시켜서 혈압을 오르게 하고 심장에 부담을 주는 등 부작용이 따르기때문입니다.

적당한 양의 아드레날린은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므로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잉분비되면 이처럼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억지로 하는 운동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성인병이나 암방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리론을 증명하기 위해 몇개의 미국대학팀이 쥐를 가지고 실험을 했습니다.

운동을 시킨 쥐와 그렇지 않은 쥐 두 그룹으로 나누어 암발생 여부를 밝히기 위한 실험이였는데 이상하게도 똑같은 실험을 했는데 대학마다 연구결과가 달랐습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운동을 시킨 쥐가 오히려 암에 잘 걸렸는가 하면 또 어떤 대학에서는 운동을 시키지 않은 쥐가 암에 더 잘 걸렸던 것입니다.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여러차례 재 실험을 하던 연구팀들은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쥐를 세그룹으로 나누는것이였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채바퀴를 넣어주고 하고싶을 때 운동을 자유롭게 놓아둔 그룹, 그리고 쥐를 헬스기구우에 앉혀둔 다음 스위치를 누르면 헬스기구가 돌아가 쥐를 뛰게 만든 그룹이였습니다.

그리고 똑 같은 먹이를 먹이며 관찰을 했습니다.

두번째 그룹의 쥐들은 자기가 하고싶을 때 채바퀴를 돌리다가 쉬다가를 반복했는데 대개 하루 2시간 정도의 운동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세번째 그룹 쥐들에게도 하루 2시간씩 사람이 스위치를 눌러서 운동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그룹 쥐에게 발암물질을 주사했습니다. 결과는 두번째 그룹 쥐들의 암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첫번째 그룹 쥐들의 암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것으로 밝혀진 사실은 운동을 하지 않는것보다 하는것이 성인병과 임발생률을 낮출수 있다는것이였습니다.운동을 하되 억지로 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하는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눈 첫번째 실험이 실패한 이유도 이 자유라는 부분을 배제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연구팀마다 운동을 시킨다는 전제만 있었을 뿐 자유롭게 시킬것인지 억지로 시킬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자연을 즐기는 운동이 가장 생명적이다.

운동의 진정한 가치도 기쁨에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귀찮고 힘들다고 느끼거나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면 운동은 그저 근육운동일 뿐 내 생명이 진정으로 기뻐하지 않습니다. 건강식을 하든 운동을 하든 내 생명, 즉 세포가 기쁨을 느껴야 그것에 적을하게 되고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계가 되여야 무의식속에서도 운동을 기뻐하고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무의식이 반응하도록 운동을 습관화하려면 의식적으로라도 자꾸반복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 세포가 운동하는 생활에 익숙해 지면 나중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기기 마련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비결은 자연을 즐기는 것입니다.

숲길을 산책하며 길가에 핀꽃도 들여다보고 많은 공기도 마시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 생명에는 가장 좋습니다. 또는 작은 터밭을 가꾸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조금씩 자라나는 생명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는 마음을 갖는것도 아주 생명적인 운동입니다.

운동이란 이처럼 운동한다는 자각없이 자연스럽게 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물며 쥐도 자유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적당한 량의 운동을 즐겼는데 인간이 자유로운 운동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주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바쁘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기 바랍니다.

아무리 삶이 바빠도 내 생명을 지키는데 하루에 20-30분 투자할 여력조차 없다는것은 그야말로 핑게에 지나지 않습니다. 운동은 생명을 생명답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고 평생의 건강을 지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