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무역대학

만일 제가 이 자리에서 “오! 필승 코리아!”라고 외친다면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저는 중국인이지만 이번 월드컵 때,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한국팀의 선전을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안정환 선수가 헤딩으로 골든 골을 넣는 순간을 순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고, 한국 선수들의 골 세러모니의 의미를 알고 같이 즐거워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저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냐?”라고 물을 땐 저는 늘 “아니죠! 단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사실 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한국전쟁이라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나라, 그리고 가을동화 같은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어 낸 나라 등, 대중매체나 역사책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들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상하신 교수님의 지도와 많은 한국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깊은 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2002년 월드컵기간에 한국친구들과 같이 목이 터져라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한국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예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조국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어디서든지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는 한 민족의 단결력을 느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저는 4강이라는 한국팀의 경이로운 성적보다도 4천만의 한국인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를 붉게 물들인 그 응원에 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와 16강전이 있던 날, 저는 붉은 악마와 함께 한국을 응원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강요가 없어도 소리치던 모습들, 한 골 한 골이 터질 때마다 함께 울고 웃는 그 응원 한 가운데서 저는 한국의 열정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물로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 한국인의 국민성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번 월드컵에서 그들이 보여준 조국에 대한 열정과 단결력이 바로 한국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구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WTO가입으로 중국은 이제 세계 경제대국의 대열에 올라설 준비를 마쳤으며, 2008년 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와 도전앞에서 한국인에 세계에 보여줬던 단결정신과 조국에 대한 열정은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때 한국국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오! 필승 코리아라고 외친 그 열정으로 기적같은 성적을 이루어냈듯, 6년후 북경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전 세계에 중화민족이 국가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 오! 필승 차이나를 외치는 하나된 중국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