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국음악 <아름다운 멜로디>는 여러분들을 세계의 지붕으로 불려지는 신비의 고원, 백설의 고원으로 안내합니다. 중국 서부의 청장고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티베트족은 400만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소수민족입니다. 긴 역사발전 과정에서 티베트족들은 엄혹한 고원의 지리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설역문화를 형성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아름답고 구성진 노래소리를 따라 청장고원에서 티베트족 인민들의 다채로운 생활을 감수해 봅니다.

고원에서 목민들은 하늘과 땅을 천막으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유목생활을 기록한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목가>입니다. 이 <목가>는 또한 유목민들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일종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티베트 북쪽지방 목민들이 방목할때 부르는 민가입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 길게 맨 말고비는 좋은 인연이라네, 4살짜리 망아지는 보배라네. 널찍한 양우리는 좋은 인연이라네, 3살 어미의 아기양은 보배라네. 물과 풀이 풍부한 산비탈은 양무리가 번식하는 곳이라네"

티베트족 인민들은 주로 자연환경이 열악한 고원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완강한 생존의식과 건강한 육체, 독특한 생산방식과 생활방식을 양성했습니다. 과거 티베트족들 은 집을 지을때 모두 먼저 당지에서 나는 아카토를 이용해 집터를 닦았는데 이런 흙으로 다진 기지는 견고하고 오래 갔으며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했습니다. 이때면 사람들은 항상 두 줄로 늘어서거나 둥그랗게 모여서서 손잡이기가 달린 큰 나무토막으로 땅을 달구질하는데 노래와 춤도 같이 즐깁니다. 밝은 절주의 구성진 노래소리와 통일된 동작의 아름다운 자태는 곁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번중한 체력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가무표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어서 티베트족 남성가수 야둥이 부른 노동가요 <달구질 노래>를 보내드립니다. "처녀, 총각 도와주소, 우리 함께 달구질하세. 너도 나도 달구질, 새집 한채 지어지네, 새집에 새사람 광채 뿌리네, 행복한 생활 마냥 즐겁네"

티베트족은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민족입니다. 일상 생활이나 명절 모임에서 사람들은 늘 노래나 춤을 오락의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는데 티베트 민간에서는 지금도 풍부하고 다채로운 민가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티베트족 산노래 <돌아와요>, 티베트족의 산노래는 높고 구성지며 절주가 자유롭고 선율의 음역이 넓어 짙은 고원의 향토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베트족 여가수 쭝융줘마가 티베트어로 부른 이 노래는 먼 곳에서 고향을 찾은 한 총각이 사랑하는 처녀에게 많은 선물을 갖고와서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족 인민들은 예의범절의 한가지로 "명주수건"을 드리는 풍습을 가지고 있는데 결혼식이나 장례식, 추장예방때나 영빈식 등에서 모두 행해지고 있습니다. 자고로 부터 티베트족들은 백색을 순결과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삼아오고 있는데 "명주수건"도 대부분 하얀색입니다. "명주수건"을 드릴 때는 꼭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두 손으로 받쳐 올리는데 존경과 성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명주수건"을 받는 사람도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채 두 손으로 받는 것으로 사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티베트족 여가수 궈와. 쟈모지가 부른 <해빛 명주수건>인데요, 가사 내용부터 살펴봅니다. "나는 노래 부리며 히말라야에 오르네, 상서로움의 해빛으로 금빛의 명주수건을 짜네. 일편단심 깊은 정을 두 손에 받쳐 올리네, 사랑하는 조국의 어머님께 드리네"

티베트족들은 자기들만의 많은 전통명절도 가지고 있는데 비교적 영향력이 큰 명절들로는 티베트 설과 망과절, 설돈절 등입니다. 망과절은 티베티에서 설을 제쳐놓고 가장 성대한 명절입니다. "망"은 티베트어에서 밭이라는 뜻이고 "과" 돈다는 뜻입니다. "망과"란 글자 그대로 밭을 돈다는 뜻인데 티베트 인민들이 농사풍년을 경축하는 명절입니다. 이어서 망과절을 묘사한 노래 한수를 보내드립니다.

가사 내용입니다. "양줘호에 노을이 비꼈네, 목장은 환락의 노래소리로 들끊네. 1년에 한번씩 맞는 망과절을 맞아 고원은 명절옷을 갈아입었네. 야크는 초원의 기쁨을 싣고 오네, 처녀총각들은 즐겁게 춤을 추네. 일하던 사람들이 노래 부르네, 준마를 타고 꿈을 좇아가네"

티베트족은 쾌활하고 열정적이며 손님을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명절때나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항상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호방하게 술잔을 주고 받는데 이 때면 어김없이 술노래가 등장합니다. 술노래의 선율은 한결같이 경쾌하고 유창하며 가사는 대부분 축복과 찬미가 담긴 내용입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 <아름다운 멜로디>의 마지막 곡으로 티베트족 남성 가수 룽쭝얼쟈가 부른 <정이 넘치는 술노래>를 보내드립니다. 노래말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봄비는 축축하게 내린다네, 친구여 마음껏 마시게. 좋은 술에 정을 담아 두 손으로 드리네. 술노래 부르면 둥근달이 떠오르고, 찾아온 종달새는 떠나가길 싫어하네. 명주수건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뜨거운 정은 천지와 더불어 영원하네"

지금까지 세계의 지붕, 신비의 고원으로 불려지는 청장고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티베트족의 민족음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