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들께 짙은 민족풍격을 발산하는 중국의 산동민가를 유명 성악가들의 작품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산동민가 <기몽산 속요>는 처음에는 <타 황사회>라고 곡목을 부쳤었습니다. 황사회란 중국항일전쟁시기의 봉건결사조직이 였는데 항일근거지에서 이를 와해시키고 백성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지어진 곡이였습니다. 후에 다시 편곡되면서 기존의 소박한 가락은 대부분 그대로 보류하고 가사부분만 많이 수정하였는데 중국산동 기몽산지역의 자연경관과 사람들의 새로운 생활을 노래하는 것으로 내용이 바뀌웠으며 노래제목도 고쳐 달았는데 그후 산동지역에서 널리 유행되는 <기몽산 속요>로 변했습니다. 가사내용부터 살펴봅니다. <사람마다 기몽산이 좋다네, 기몽산은 좋은 풍경을 자랑하네. 청산녹수는 그토록 아름답고, 푸른 초원에 소와 양떼 흐르네. 밭에선 곡식들이 무르익고, 곡창은 풍년낟알로 차넘치네.>

중국의 저명한 성악가 팽려원이 부른 <기몽산 속요>. 산동성은 중국 동부의 황하하류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동 인민들은 자고로 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고대의 첫번째 민가총집 <시경>에서 도 산동민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년래 산동민가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노동인민들의 생활과 고락을 같이 하면서 대대로 전해져 중국 민족음악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년간 중국 음악가들은 전통적인 산동민가를 다시 편곡하는 방법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산동민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습니다. 계속해서 산동민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불려지는 <포릉조>를 감상해 봅니다. 노래는 명쾌한 곡조로 풍년수확을 맞이한 처녀들의 즐거운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가삿말에 모날 "릉"자가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포릉조"로 불려지게 되였습니다.

산동민가는 가사가 생동하고 형상적이며 곡조가 새롭고 아름다우면서 소박하고 미끈합니다. 산동민가의 특점은 부르기 쉽고 듣기 좋다는 것입니다.

산동민가 <쌈지 수놓이>, "쌈지"는 중국민간에서 유행되고 있는 일종의 수공예 제품인데 과거 처녀들은 정정들여 수놓은 쌈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군 하였습니다.  이 민가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한 처녀가 쌈지를 수놓고 있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언니를 방안에서 쌈지를 수놓고 있네, 수놓이 바늘로 그림을 그리네. 상단에는 별과 해와 달이 자리하고,  아래로는 흐르는 강물에 배를 띄우네. 작은 쌈지를 수놓았네, 사랑하는 님에게 보여드리네.> 

<양걸>도 산동민가의 한개 장르입니다. 양걸의 주요한 특점은 연기자가 노래를 부름과 동시에 춤까지 보여주는 것인데 정해진 역할에 따라 대창 또는 한사람이 선창하고 그 위에 여러 사람들의 화창이 더해지는 형식을 사용합니다. 이어서 보내드리는 <양걸노래>가 바로 일문일답의 남녀대창 형식을 빌어 농촌의 새로운 변모를 표현한 것입니다. '복숭아꽃이 붉게 피네, 처녀들이 강을 건너 양걸노래를 부르네. 노를 저어 강을 건너며 양걸노래를 불러 총각들의 노래에 답하네. 강물이 소리내며 흘러가네, 고향에는 노래소리 울려퍼지네. 과거 양걸노래에는 아픔과 눈물이 고여있었네, 오늘은 노래소리에 사람도 웃고 강물도 즐거워하네.>

중국에는 청명절을 전후해서 "답청" 즉 교외로 소풍을 가는 오랜 풍습이 있는데 답청때 부르는 노래와 연 띄우기도 한 가지 유구한 전통문화로 지금까지 승계돼 내려오고 있습니다. 기록을 남긴 중국 각 지의 민가중에는 "답청"과 "연 띄우기"를 소재로 활용한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산동 한개 지역만 하더라도 수 십 수의 민가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산동 덕주 일대에서 유행되고 있는 <연 띄우기>, 이 노래는 내용이 풍부하며 인물, 정절과 더불어 연과 관련된 지식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사는 여덟 자매가 짝을 이루면서 한 사람이 한 가지 연을 날리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인물도 등장하고 동작도 보여줍니다. 노래는 이런 여러 가지 연들을 아주 생동하게 묘사하면서 젊은 처녀들의 소박하고 활발한 모습과 서로간의 따뜻한 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