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베이징제２외국어대학 한국어과 ２학년에 재학중인 범충입니다. 오늘 중국국제 방송을 통하여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여 대단히 기쁨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께　<저와　한국어>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경제에 관한 공부를 하려다가 아주 우연히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안녕하세요＂라는 말도 몰랐던 제가 지금은 한국친구들과 기본적인 회화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한국어를 배우면서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에게 한국어는 소중한 친구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작년12월LG전자 회사 북경 지점에서 우리 학교에 와서 신형 핸드폰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회 일원으로 LG회사의 직원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 전시회 행사의 책임자가 한국사람이었기 때문에 통역자가 1명 있어야 했습니다. 전시회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온 책임자가 초조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통역자는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빨리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어과1학년에 재학중인 범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후 그 책임자는 한국말로 저에게 무엇인가를 말했지만 저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얼굴표정을 보고 그 사람은 좀 천천히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임자는 더 초조해 보였습니다. 그는 조금 더 생각한 후에 전시회장밖으로 급하게 나갔습니다. 책임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왜 한국말을 잘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이 지난 일이지만 이 일은 저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통해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좋은 한국친구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서 특히 이영림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우리는 학생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밥을 먹으면서 얘기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며칠 후부터 같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림누나는　저에게　정말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발음을 정확하게 고쳐주고 문법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나는 주말에 기회가 있으면 저에게 그녀의 한국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들과의 교제로 한국어 듣기, 말하기　실력이 점점 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의 습관과 한국의 문화를 전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알게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친구　같았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통해 영림누나를 만나게 되었고 영림누나는 저에게 한국어에 대해 흥미를 더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사스 때문에 올해 4월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때부터 우리는 자주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금 누나는 저의 인터넷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메일에서 틀린 문장을 저에게 가르쳐 줍니다. 10월9일은 제 생일입니다. 그날 영림누나가 한국에서 보내온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과 함께 누나는 중국어 공부를 저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내용의 편지도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감동되었습니다. 만약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여러가지 특별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듣고 있는 여러분이 바로 제 친구입니다.

저와 한국어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