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신은 민간신앙에서 환상의 길상스러운 신이다.

이 신선이 어느 시기에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고증이 없다. 민간에서는 복(福), 녹(祿), 수(壽) 세 신보다 늦게 유행된것으로 알려진다. 사람들은 길상스러움을 바라고 재난을 피하려하며 즐겁고 기쁜 일이 있기를 추구하고 비애와 번거로움이 생기는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염원으로부터 출발해 사람들은 주관적으로 희신을 만들어 냈다. 희신은 성수에 대한 설법이 없고 신의 형상도 분별할수가 없다. 이것은 희신의 제일 큰 특징이다.

민간의 와전에 의하면 희신은 여자신인데 긴 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원래는 신선을 수련하며 오래동안 북두성신(北斗星神)을 참배하던 한 여인이였다. 이 여인이 수련을 완성했을 때 북두성신은 그의 경건한 태도에 감동되여 여인의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무슨 요구가 있는가고 물었다. 여인은 손으로 입을 가리우고 웃으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북두성신은 여인이 수염을 가지기를 바라는줄로 잘못 알고 그에게 긴 수염을 주었으며 여인의 웃음으로 희상(喜相)이 나타난다고 하여 희장(喜將)으로 봉했다.

다만 수염이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그 형상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이때로부터 희신은 전문 희(喜)사와 경(慶)사만 관리하게 되었으며 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여 민간에서는 희신이 매일마다 차지하는 방위를 만들어 냈는데 간지(干支)에 따라 일시(日時)를 추산해내고 팔괘(八卦)에 근거해 방위를 정해 희신이 어느 날 어느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확정한다음 희신을 봉양하고 제를 지냈다.

청(淸)나라 때 희신의 방위를 식별하는 음양술(陰陽術) 책에 이런 기재가 있다. <희신이 갑을일(甲乙日)에는 간방(艮方)에 위치하고 인시(寅時)에 있으며 을경일(乙庚日)에는 건방(乾方)에 위치하고 술시(戌時)에 있으며 병신일(丙辛日)에는 곤방(坤方)에 위치하고 신시(申時)에 있으며 정임일(丁壬日)에는 이방(離方)에 위치하고 오시(午時)에 있으며 무해일(戊亥日)에는 전방(撰方)에 위치하고 진시(辰時)에 있다.> 옛적에 결혼풍속에서 희신을 매우 준중했다. 결혼은 인생에서 경사스러운 대사이기때문에 혼례식을 올리는것을 희사(喜事)를 치른다고도 한다. 일찍 북송(北宋)시기에 이런 사희시(四喜詩)가 있었다.

<오랜 가물에 단비, 타향에서 옛친구와 상봉, 동방화촉의 밤, 장원급제 할 때.> 옛사람들은 결혼을 큰 희사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지어 동방화촉의 밤도 <작은 급제>라고 했다. 이처럼 희사를 치름에 있어서 당연하게 희신을 모셨다. 옛적의 풍습에 의하면 신부는 반드시 희신이 있는 방위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않거나 서야 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일생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희신의 방위는 고정된것이 아니였다. 하여 음양선생(陰陽先生)을 청해서 방위를 확정하게 되었는데 이때면 점쟁이들은 돈벌이가 잘 되었다. 옛적에 새해를 맞을때 북방에서는 쌍 희신을 모시는 예의가 있었다. <문을 나서면 희신을 보고 >, <머리를 들면 희신을 만나다>는 주련을 붙히는 동시에 정월 초하루 새벽부터 희신과 재신(財神)을 맞이 하는 절차가 있다. 희신이 위치한 방위에 따라 세대주가 제사를 책임지고 향을 피우며 영접한다. 남방의 도시와 농촌에서는 음력정월 초하루 새벽에 <희신이 위치한 방위를 맴돌다>는 풍속이 있다. 즉 희신이 있는 방위쪽으로 가서 한해의 행운을 기원한다.

희신숭배는 또한 과거 이원연예계(梨園演藝界)의 업종풍속였다. 많은 사당에는 모두 희신전(喜仙殿)이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 해마다 3월 18일 희신의 탄신일이 오면 희신에게 제를 지내는 극을 공연한다. 옛적에 기생원(妓院)에서는 희신을 추종하는 풍속이 있었다. 정월 초하루날에 날이 밝으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집집이 돌아 다니며 세배를 한다. 그러나 기녀(妓女)들에게는 이런 복이 없었다. 구사회(舊社會)에서 기녀들은 미신을 많이 믿었다.

이들은 사회적 지위가 아주 낮고 인신자유가 없고 대다수가 문화차원이 제일 낮은 상태에 놓여있어 인위적으로 많은 금기(禁忌)와 미신을 만들어냈다. 이때 기녀들은 친한 남자와 함께 <희신>을 추종하는데 <희선을 만나면 한해동안 건강하고 평온하게 보낼수 있으며 백무상(白無常)을 만나게 되면 그에게서 작은 물건을 얻어 가지기만 하면 돌와 온후 꼭 돈을 잘 벌수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닭이 우는 방향으로 가면서 희신을 찾는데 일년내내 건강하고 안녕하며 돈을 많이 벌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는 기녀들이 안녕과 재물을 추구하는 심리이며 일종의 정신적 기탁이다. 희신은 추상의 신 또는 정신적인 신선이기때문에 우상(조각상)이 없다. 하여 희신을 만났는가 하는 여부는 완전히 자기의 감각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