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사합원은 세상에 소문 높다. 옛적 북경에는 자금성(紫禁城), 황실화원, 사관묘단(寺觀廟壇)과 왕부(王府)아문(衙署)이외에 수없이 많은 백성들의 주택이 있었다. 사합원은 중국에서 비교적 유구한 역사가 있다. 현유의 문화재자료에 근거해 분석해보면 일찍 2천여년전에 사합원형식의 건축이 출현했다. 역사발전과정에 궁전과 사당, 관청에서 사합원을 사용했을뿐 아니라 각지의 주민들도 널리 사합원을 사용했다. 북경의 사합원은 명실에 부합되는 정원으로서 넓게 틔우고 해빛이 충족하고 시야가 아주 넓다. 북경사합원의 문화함의가 풍부하여 전면적으로 중국 전통적인 거주(居住)관념을 구현했다. 사합원은 중국의 전통적인 건축중 하나의 전형적인 형식으로서 그 분포범위도 비교적 광활하다.

북경사합원은 화북(華北)지역 명청(明淸)주택의 대표라고 할수 있다. 북경사합원의 구조는 전통적인 종법예교(宗法禮敎)의 영향을 크게 받아 남북중심선에 따라 대칭적으로 집과 정원을 배치했다. 한채의 표준적인 북경사합원은 대문, 가림 담벽, 가운데문, 두번째 문, 복도, 곁방, 정방(正房), 곁채(廂房), 사랑채, 후조방(后照房), 담벽 등 여러가지 단량체 건축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대문은 일반적으로 주택의 동남각에 있어 <집은 북향으로 안치고 대문은 동남향으로 짓는다>는 풍수이론과 부합된다. 대문앞과 대문안에 들어서면 구도(構圖)가 아름다운 가림벽이 있다. 대문안팍과 가림벽사이에 주택의 첫 공간이 주어지는데 이런 형식은 일정한 장식역할을 놀뿐 아니라 밖에 사람들이 주택내의 활동을 볼수 없게 하고 있다. 사합원은 일반적으로 밖으로 창문을 열지 않으며 정원에는 꽃과 나무를 심거나 분재를 배열해 놓아 상대적으로 밖과 격리되고 정원안에서 자체의 천지를 이룬 조용하고 아늑한 생활공간을 이루었다. 앞뜰의 남측의 사랑채는 손님방과 서당, 물건을 두는 방이나 남종 들이 사는 집으로 한다. 두번째 문을 지나 비교적 넓직한 뒤뜰에 들어서면 정원북쪽의 정방(正房)에는 연장자가 살고 동서 사랑방에는 후배들이 거주하며 뒤뜰의 주위는 복도로 연결시켜 전반 주택의 핵심부분으로 되었다. 정방의 양측에 작은 방(耳房)과 작은 뜰이 있고 주방과 잡기들을 두는 방과 변소를 설치한다. 혹은 정방의 뒤쪽에 또 조방(照房)들을 만든다. 비교적 큰 사합원주택은 많이는 중심선 종심(從深)방향으로 정원을 만드는데 일반적으로 4개의 정원이 있으며 5개의 정원이 갖추어진것도 있다. 비교적 큰 사합원은 화원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합원의 건축색채는 대면적의 청색을 띤 벽과 지붕을 위주로 대문과 두번째 문, 복도와 주요 가옥 등에 색채를 가하며 대문, 가림벽, 섬돌, 지붕 등 곳에 정교하고 아름다운 벽돌조각으로 장식하여 소박하고 장중하고 우아한 예술효과를 나타낸다. 사합원에서 각 채의 가옥들은 상하존비의 등급차별을 나타낸다. 정방의 통풍일조조건이 제일 좋다. 정원의 면적이 비교적 커 해빛을 많이 받을수 있다. 여러층으로 된 문벽으로 가로 막혀 후원(后院)에는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이 이루어 진다. 각 안뜰과 가옥들의 배치가 치밀하다. 하여 민가들이 집중된 구역들에 공공녹지가 없으나 집집마다 정원에 수목을 심어 녹음을 형성한다. 북경사합원은 정원이 아주 너르나 공공통로로 되는 골목은 비교적 좁기에 내부 환경이 상당히 아름답지만 외부구조는 비교적 단조롭다. 총적배치가 <내향적으로> 상대적으로 외부와 단절되었으며 건축수법도 천편일률적으로 규격화되었다. 이러한 주택구조를 통해 중국 고대건축문화에서 일부 음미할 가치가 있는 특징을 이해할수 있으며 거주자들의 심리에서 구현된 국민성의 일부 특징을 발견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