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성(山西省) 대동시(大同市) 훈원현성(훈源縣城) 남쪽 약 4천미터 되는 곳에 있는 북악(北岳) 항산(恒山)은 동악 태산(東岳泰山), 서악 화산(西岳華山), 남악 형산(南岳衡山), 중앙 숭산과 함께 중국의 5악(五岳)으로 불리운다. 항산은 웅위롭고 험준하며 기세가 방대하다. 풍경구역의 총면적은 147평방킬로미터이다. 항산은 중국의 중요한 문화재고적의 집결지와 도교(道敎)의 발상지이다.

항산은 서남주향으로 되여 있으며 장성을 가로 지났는데 동으로는 태항산(太行山), 서로는 안문(雁門)을 지났다. 동서로 250킬로미터에 달하며 108봉이 있다고 일컫는다. 도마관(倒馬關), 자형관(紫荊關), 평형관(平型關), 안문관(雁門關), 녕무관(寧武關)은 험준한 곳들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장성밖의 고원으로부터 기중평원(冀中平原)으로 통하는 요충지, 역대 군사가들이 반드시 쟁탈하는 곳이였다. 주봉 천봉령(天嶺峰)은 해발고도가 2,016미터로 <인간북주(人間北柱)>로 불린다. 나무들이 푸르고 기화요초가 많으며 괴석과 깊은 동물들은 항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항산에 오르면 운각홍교(雲閣虹橋), 운로춘효(雲路春曉), 호구현송(虎口懸松), 과로선적(果老仙迹), 단애제조(斷崖啼鳥), 석양만조(夕陽晩照) 등 18개 경치들이 있는데 마치 관광객들 앞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하고 보는 사람은 무릉도원에 온듯 하다. 하여 <변방의 명산(絶塞名山)>이란 미칭이 있다.

항산은 상산(常山), 항종(恒宗), 원악(元岳), 자악(紫岳) 등으로도 불리웠다. 사서의 기재에 의하면 항산은 한(漢)나라때 처음으로 개발되였고 북위(北魏)시기에 전성기에 달했다. 그후 당(唐)나라, 금(金)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 등 조대를 거쳐 확건과 보수를 진행, 많은 문화재들과 고적들이 있어 <세 절과 네 사당, 9개 루각,7개 궁,8개 동굴, 12개 절당이 있다>는 말까지 있다. 지금까지 현공사(懸空寺), 조전(朝殿), 구천궁(九天宮), 회선부(會仙府) 등 절 30여곳이 현존해 있다.

북위(北魏) 말기에 건설된 현공사는 중국에서 보기 드문 유,불,도3교 합일의 사원인데 험준한 절벽에 건물을 지어 놓은것으로 특징이다. 이 절당은 위쪽에는 바위가 걸려 있고 아래쪽은 깊은 골짜기이며 암석을 옆에 끼고 공중에 떠 있는데 험준함과 기이함, 교묘함을 보여준다. 절을 거니면서 석굴에 들어가 보고 긴 복도를 에돌아 보기도 하고 잔교를 걷기도 하고 현제(懸梯)를 오르기도 하느라면 여기가 인간세상인지 선궁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산중턱의 절벽아래에 있는 조전(朝殿)은 북악의 주묘(主廟)로 항종전(恒宗殿), 원령궁(元靈宮)으로도 불리는데 웅장한 기세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조전에는 북악대제(北岳大帝)의 금신조각상이 있다. 그 주위에는 비석들이 많고 편액과 액자들이 수없이 많으며 일년 사시절 향내가 풍기고 종소리,북소리 들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