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자: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을 다투는 올림픽 축구 예선 중국팀 대 한국팀 간 대결이 오는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본 방송국 김태근 서울 특파기자와 연결해 중한 전에 대해 미리 분석해 봅니다.
사회자: 여보세요
기자: 여보세요
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아테네로 달리는 올림픽 축구예선 중한 전이 오는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의 강팀인 중국과 한국 올림픽 축구팀 두 팀 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는데 있어 중요한 일전이 되는 경기라고 할 수가 있죠
사회자: 중국은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좋은 경험을 쌓고 또한 상승세를 탄 축구라고 하겠습니다.
기자: 3일 한국과의 대결도 필승을 다짐하는 만반의 준비태세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사회자: 네, 그간 중국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 4개국 요청경기에서 러시아, 로므니아, 모로꼬 세 팀을 완승했으며 얼마전에 있은 져메이커와 조선과의 평가전에서도 1승1무의 불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같이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실력과 정신력 모두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만큼 이번에는 늘 말해오는 공한증을 말끔히 가시는 멋진 경기를 치르리라 벼르고 있고 중국의 많은 축구팬들도 기대로 부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번 일본에서 있은 한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을 열심히 보고 분석평가한 중국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신심으로 벅차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번 경기는 정말 한국팀으로 말하면 수모의 한판 승부였습니다. 전반 경기에서 일본팀에 몰린 경기를 펼치다가 한꼴도 아닌 두 꼴을 허용하고 패했다는 것은 실력적인 차이라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집결 시간이 짧고 그만큼 서로 호흡을 맞추지 못해본 것도 한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0대 2로 패한 전과는 중국티에게도 공한증을 가시고 멋진 승부를 겨루는데 신심을 주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자: 네, 중국팀은 지금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1위까지 넘보는 정신력과 수준을 가지고 있고 또한 중국 사상 가장 강한 올림픽대표팀이라는 국내 전문가와 언론의 평가입니다.
기자: 하지만 한국팀도 비록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참패를 당했지만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닙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가지, 만리장성 뿐이다"라는 각오로 오사카의 치욕을 가슴에 묻고 재 결집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달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이달 3일 상암벌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아테네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해 부족점을 보완하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사회자: 물론 그랬겠죠, 월드컵 4강의 신화까지 이룬 아시아 강팀의 자존심을 봐서도 중국과의 대전은 꼭 승리로 장식하려 하겠지요
기자: 네, 김호곤 감독의 독려하에 선수들은 "아테네행 파이팅"을 웨치고 비지땀 훈련을 경과했습니다.
사회자: 훈련에서 중점은 어디에 두었습니까
기자: 훈련의 주안점은 무엇보다 모래알처럼 흩어져버린 조직력을 다시 다지고 최성국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하고 정조국을 중앙 공격수로 거기에 네델란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박지성까지 중앙선에 배치하는 등 공격력 강화와 문전 슛에 두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방어에서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봐야겠죠
사회자: 중국팀으로선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침투력이 강한 최성국, 조병국, 최태욱에 대한 방어에 주의를 돌려야겠네요
기자: 그렇죠, 일본전에서 한국이 득점을 못한것도 일본팀의 찰거마리 대인 방어에 꼼짝 못한거죠
김호곤 한국팀 감독은 "오전에는 조직력과 전술 훈련에 집중하고 경기 시간과 같은 오후 6시 이후 실시하는 훈련은 실전 감각을 닦는 것을 위주로" 지난 며칠간 갈고 닦았다고 이곳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사회자: 이제 3일 있게 될 중한 대전은 물론 한국팀으로 말하면 홈장이고 하니 여러면으로 우세도 있겠지만 중국팀도 그간 갈고 닦은 실력과 체력으로 한국팀과 맞붙을 것이니 정말 아시아의 용과 호랑이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기자: 네, 중국팀이 공한증을 말끔히 가시는 멋진 경기가 될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만리장성벽을 넘는 한판 승부가 될지,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회자: 네, 기대되는 중한 전에 대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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