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은 중국의 전통 역법에서 24절기의 하나이며 1년중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는 때 이다. 시간은 매년 음력으로 2월 21일이고 양력으로는 4월 5일 좌우이다. 절기로서 사람들은 이날 부터 오이와 콩을 심고 식목한다.

명절로서 사람들은 또한 이날 사망된 직계 친속이나 친구들의 묘지를 성묘한다. 생장의 기대와 세상 뜬 이들에 대한 비애가 한데 엉킨 이날, 즐거운 웃음소리와 비애의 눈물이 한데 엉킨 이날은 얼마나 특이한 날인가.

절기는 명절 보다 먼저 세간(世間)에 왔다. 일찍 선진시기(先秦時期) 청명은 중원인민의 가장 중요한 농경일이 였다.

청명에 찬음식을 먹고 불을 금지하며 성묘하는 등 습속을 주입했기 때문에 명절이 형성됐다. 서주로(西周)로부터 시작하여 묘앞에서 선조에게 제사 지내는 성묘나 묘제가 있었다. 전국진한(戰國秦漢)시기 조상의 묘에 제사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내용으로 되였지만 날자가 정해 진 것은 아니 였다. 이렇게 위진시대(魏晉時代)에 와서 정부관리들은 휴가를 맡고 고향에 돌아가 성묘했고 쩍 하면 백일까지 걸리기도 했다.

청명절에 대해 말하면 당현종(唐玄宗) 개원 20년 다시 말하면 기원 732년은 중요한 한 해였다. 황제는 정중히 조서를 내리고 청명절 전 날의 한식절 <선진진국의 대신 개자추> (先秦晉晉國大臣 介子推)를 기념하기 위해 정한 명절로 전해지고 있음)>을 성묘의 날로 정했다. 비록 한식과 청명은 원래 두 개의 명절이였으나 성묘를 놓고 말하면 당조(唐代)에는 둘이 하나로 합쳐졌다.

한식절의 기일을 말하면 보통 청명절 전의 전날이나 그 전날이며 이것은 1년의 동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후의 105일이나 106일이 한식이여서 <백오절>(百五節), <백육절>(百六節) 이라고 한다.

그후 부터 지금 까지 계속된 기나긴 세월 청명절 전후는 성묘하고 제사지내는 때로 되었다. 청명절에 성묘하면 살아있는 사람들이 비애에 잠긴다. 당조(唐代)의 시인 백거의(白居易)는 진실한 필법으로 이런 처량한 장면을 기록했다.

까마귀가 울고 까치가 지저귀자

교목에 황혼이 깃들고

청명한식에는 뉘 집에서 울리오?

광야에 바람이 불자 종이 돈 날리고

빽빽한 옛 무덤엔 봄 풀이 푸르구나.

팔배나무 꽃 백양나무에 비치니

죄다 생사리별의 곳이로다.

캄캄함 저승 울어도 못 듣고

쓸쓸한 저녁비에 사람들 돌아가누나.

비방울, 눈물, 인귀(人歸), 꿈에도 돌아가다 -- 이것은 죽은 사람을 그리는 꿈이며 산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는 꿈이다.

청명이면 날씨가 따뜻하고 꽃이 피는 봄이 여서 보통 백성들에 대해 말하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외 푸른 대지를 밟으면서 봄 놀이 하기 좋은 때이다. 이것이 바로 이 명절이 2천여년을 내려오면서 여전히 성행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실례로 지금은 보기 드문 사류(射柳)와 예로부터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면서 성행하고 있는

바줄당기기, 연날리기, 그네띄기, 뽈차기 등...

답청(踏靑)하는 사람들은 호호당당한데 당조의 고비웅(顧非熊)은 <만가 차마 우초정>(萬家車馬雨初睛)라고 장관을 묘사했고 송조의 <유영용>(柳永用)도 즐거운 모습을 묘사했다.

봄은 생기로 벅찬 시기이다. 봄날의 사람들도 생기로 벅차 있는데 이것은 청명절의 답청이 오늘 까지 전해 내려온 원인 일 것이다.

그네 띄기는 관객들에게 끊없는 공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당조의 시인 왕건(王은建)은 높이 매달린 그네에서 소녀들이 훌륭한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길게 늘어 뜨린 바줄에서

자주색 푸른 색 오락가락하고

하늘거리는 나무가지

백장 높이 차올리누나.>,

<가벼운 몸 얇은 치마 힘차게 솟구치고

하늘 향한 두 손 새 나래 같구나.>

당현종은 궁녀들이 그네 띄는 것이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내리는 줄로 착각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반선지곡>(半僊之곡)을 높이 불렀다. 이것도 역시 청신하고 아름다운 녹색 꿈이 였다.

슬픔이 있으면 환락도 있는 법이다. 청명절은 중국 전통문화의 축소판이다. 청명절은 중국인이 생과 사를 대하는 깊으면서도 활달한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지금도 청명절은 여전히 중국민간에서 매우 중요한 명절이다. 비록 현대에 화장이 성행하고 있지만 옛일을 회상하고 고향을 그리며 청명절에 고향에 돌아가 성묘하고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습속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청명절 기간이면 학교나 단위들에서는 학생이나 직원들을 조직하여 열사능원을 찾아 성묘하고 열사들의 영령을 기리고 있는데 이것은 청명절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