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선녀이다. 갈홍(葛洪)<신선전>(神仙傳)에는 그를 건창인(建昌人)으로서 우주동남쪽 고여산(牟州東南姑余山)에서 도를 (修道) 닦았다고 적혀 있다. 마고는 북조16국(北趙十六國)의 유달리 잔폭한 장령 <마추>(麻秋)의 딸이다. 마추는 성격이 포악하기 때문에 노역에 끌려온 백성들이 성을 쌓을 때 밤낮으로 쉬게 못하였고 새벽에 닭이 홰를 칠 때 만이 좀 쉴 수 있었다고 한다. 마고는 백성들을 동정하여 구기(口技)를 자습했고 늘 닭 울음소리를 배웠는데 이렇게 되니 다른 닭들도 따라 울었으므로 인부들이 읽찍 들어가 쉴 수 있었다.

후에 이 일을 발견한 아버지는 마고를 때리려 하였다. 이것을 두려워 한 마고는 선고동(仙姑洞)에 도망가 도를 닦았고 후에는 다리에서 하늘에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동한의 환제(東漢桓帝)는 마침 왕 방평의 부름을 받고 채경의 집에 이르렀는데 마고를 보니 17-18세의 아름다운 처녀였고 머리우는 하나로 쪽지고 나머지 검고 츨츨한 머리는 허리까지 쭉 드리웠으며 눈부신 옷을 입고 있었다. 선녀와 왕원(王遠)은 인사말이 끝난 후 각기 가지고 간 식물을 내놓았는데 대부분은 과일과 건육(幹肉)이였다.

마고는 <지난 번에 당신과 만난후 나는 동해가 세 번이나 상전으로 변한 것을 직접 보았다. 얼마 전에 나는 또 봉래(逢萊)에 갔었는데 그 곳의 물이 이전에 군선대회(群仙大會)를 소집했던 때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을 보고 얼마 안 되여 육지로 변할것이라 생각했다.> 라고 했다.

이에 왕원도 <옛날의 성인들도 바다에서 먼지가 날아다닌다는 말을 한적 있다.> 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

마고도 채씨 집의 부녀자를 일일이 만나 보고 갑자기 채경(蔡經)의 동생 처를 불러 세웠다. 그는 며칠 전에야 아이를 낳았는데 마고는 그더러 쌀을 좀 가져오게 한 다음 그것을 땅에 뿌렸다. 그러자 이런 쌀들은 알알이 주사로 변했다. 이런 정경을 본 왕원도 하늘에서 가지고온 미주 한 근에 물 한 말을 섞은 후 채가(請蔡家同飮)를 청해 함께 마셨다. 3월 3일은 서왕(西王)모의 생일이였는데 마고는 강주하기슭(絳珠河畔)에서 령지(靈芝)로 술을 빚어 왕모의 생일을 축하했다. 옛날 여자의 생일을 축하할 때는 대부분 마고의 초상화를 그려 증송했다.

중국의 민간 년화에서 <마고헌수>(麻姑獻壽)는 영원히 바래지 않는 력사적인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