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런 누나가 있습니다. 항상 자기보다 못난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누나가 있습니다. 어머니 못지 않게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누나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름 모를 병으로 앓아 누운 누나는 힘든 동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 돌아다니면서 병을 고쳤지만 좀처럼 낫지가 않았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오후였습니다. 온 종일 밖에서 뛰놀다 집에 돌아온 나는 누나가 방 한구석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병이 발작하였습니다. 손발이 마비되여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누나 손 좀 주물러 줄가?>>누나는 힘들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기쁨의 미소로 날 대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나에게는 항상 밝은 웃음을 보이는 누나였습니다. <<저 살구꽃 정말 곱구나.>> 뒤동산을 바라보며 한창 밝게 피여있는 살구꽃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였습니다. <<누나 기다려. 내가 꺾어 줄게 >>힘든 줄도 모르고 단김에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때 나는 누나가 죽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그 못난 병 때문에 누나는 끝내 초중도 졸업하지 못하고 병이 나은 다음 사회로 진출하고 말았습니다. 나이는 17세. 그때 나는 금방 초중에 입학하게 되였습니다. 누나는 내가 혼자서 다른 지방에서 고생할가봐 나를 따라 도시로 내려와 한쪽으로 일하면서 공부시켰습니다. 이로부터 우리의 3년동안 힘겨운 하숙생활이 시작되였습니다. 누나는 식당 복무원으로 있으면서 그렇게 힘들었지만 집에 들어서면 항상 나에게 밝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자기는 아무리 고생해도 가장 큰 꿈이 나를 대학으로 보내는 것이 였습니다.

부유하지 않는 가정이여서 누나는 나의 학비, 생활비를 도맡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즐겁게 보냈습니다. 자기는 항상 낡은 옷을 입고 다니지만 돈이 조금만 생기면 나에게 옷을 사준다, 바지를 해입힌다 하면서 바삐 보냅니다. 그러고는 내가 새옷을 입은 걸 보면서 그냥 웃기만 합니다. 행복하게 웃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누나의 웃음이 무엇인지…

어떤 땐 이런 누나가 밉습니다. 자기를 무시하고 동생만을 생각하는 누나가 밉습니다. 자기 인생보다 못난 동생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는 누나가 밉습니다. 그래서 난 아무도 두렵지 않습니다. 누나가 있기 때문에…그래서 난 더 신심이 생깁니다. 내가 아무리 잘못한 일을 해도 누나는 말없이 지지해줍니다. 분명히 내가 틀린줄 알면서도 계속 하도록 지지합니다. 언젠가 자기절로 틀렸다는걸 느꼈을 때만이 내가 더 커 가고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 뒤에서 누나는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저만이 알것입니다.

이제 곧 대학을 졸업하게 되니 누나에게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나를 유학보내겠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의 인생 더 밝게 하려고…이게 누나의 사랑인가 봅니다.

그래서 누나를 위해 서투른 필치로 이런 시를 지어 봅니다

사랑하는 누나에게

여러서부터 다재다난한 누나는

못난 동생이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자기는 아무리 힘들어도

동생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이팔 청춘을

꽃나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꽃나이를

나에게 다 주었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이 되여주고

밤이 되면 등불이 되여주는

이런 사랑이

누나의 사랑인가 봅니다.

그래서 속으로 되뇌입니다

누나 고마워

그리고

누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