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홰나무꽃 언제나 필가>라는 제목의 사천민가는 현재 중국에서 널리 애창되고 있는 애정가요인데 노래말이 소박하면서도 생동하고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작품은 민가에서 흔히 쓰고 있는 비유수법을 통해 내재된 정서를 함축시키는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한 소녀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높은 산 위에 한 그루의 홰나무, 나무가지를 잡고 나는 낭군님 돌아오기를 기다리네. 어머니는 나에게 누굴 기다리냐고 묻네, 나는 홰나무꽃 언제나 필가 살펴본다고 답하네.>

사천성은 중국서남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경치가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해서 <천부지국>이라는 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천수백년동안 이곳에서 살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풍부하면 서도 다채롭고 아름다운 민가를 대를 이어 부르는 것으로 대자연에 대한 자신들의 찬미와 노동에 대한 열애 그리고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천민가는 크게 영치기 소리, 산노래와 속요 등 세가지 유형으로 나뉘여 집니다. 영치기는 노동영치기라고도 하는데 사람들이 노동시 자연적으로 힘을 쓰면서 내는 허기여차 소리입니다. 영치기의 음조는 보통 노동 강도와 노동 절주, 노동 동작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치기는 보통 한 사람이 부르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부르는 형식을 취하는데 선창의 선률은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지며 함께 부르는 합창부분은 긴밀하게 맞물려 규칙적이면서도 완정한 감을 줍니다.

 아래에 말씀드릴 남성독창 <천강사공의 영치기>는 원초적인 노동영치기 음조를 기초로 예술적인 가공을 거쳐 새로 창작한 작품입니다. 노래는 배사공들이 노를 젓고 배를 끌면서 대자연과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여 앞으로 매진하는 사공들의 두려움 모르는 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川江船工?子》

산노래는 주요하게 사람들이 산이나 밭에서 노동하거나 휴식할때 사상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부르는 노래인데 특점은 가사가 대부분 즉흥적으로 창작되고 내용에 노동과 애정생활을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노래는 절주가 보통 비교적 자유롭고 선률이 명쾌하면서도 우렁찹니다. 이어 사천 산노래 두 곡을 소개합니다. 먼저 <태양이 솟으니 기쁨이 넘쳐나네> 《太?出?喜洋洋>>라는 노래입니다. 노래는 벌목공들이 아침해를 맞아 도끼를 들고 멜대를 멘채 험산준령을 넘나들면서 일하고 노래 부르는 낙관적이면서도 쾌활한 정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래의 곡조는 우렁차면서도 명쾌하고 활력이 차넘칩니다. 특히 노래속의 외침소리와 징과 북소리의 모방은 즐거운 분위기를 더해주며 음악적인 형상을 더욱 생동하고 활발하게 만듭니다. 

<포도를 따네> 이 노래도 역시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산노래입니다. 노래 가사와 함께 곡까지도 모두 간단명료하게 만들어졌는데 상사병에 시달리는 연인의 고통을 유모아적으로 표현하고 있음과 동시에 사천사람들의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산은 이산보다 높지 못하네, 이산에는 한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네. 나는 포두를 따먹고 싶네, 저사람은 키작고 나무는 키크네."

속요는 주로 일종의 풍속성 민가인데 영치기, 산노래와 비해보면 보다 뚜렷한 오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요의 표현내용은 아주 광범위한데 생활의 모든 영역을 담아내면서도 특별히 여성들의 애정생활을 많이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속요의 음악적인 특점은 곡조가 완곡하고 유창하며 절주가 신중하게 잘 짜여있고 속도가 평탄하고 느린데 대부분 독창 형식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꽃을 꺽다"는 사천 남평일대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 속요인데 순박하고 생동한 언어로 일년중 달마다 피는 꽃을 소개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통해 생활과 생산에 관련된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만드는데 취미성이 강하게 풍깁니다. 전체 음악소절의 전개는 흥미진지하고 유창하며 자연적인 미감을 발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