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남녕국제민가예술제>가 중국 서남부의 광서?족자치구 소재지 남녕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예술제의 개막식 공연무대 <대지에 울려퍼지는 노래>에 올려졌던 프로중에서 일부를 골라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유행음악 2인조 남성그룹 <우.천>이 부른 <대지에 울려퍼지는 노래>는 남녕 민가예술제의 주제가로 선정되였습니다. 이 노래는 이미 수차례나 지난 몇기의 예술제 개막식 무대에서 부동한 가수들에 의해 불려졌는데 번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수를 선물했었습니다. 이번에는 2인조 남성그룹 <우.천>을 통해 관중들과 대면하게 되였는데 선율에 활력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됐다는 느낌을 줍니다. 가사 내용입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며 산노래 부르고, 어망을 늘여놓고 배 노래 부르네. 목가로 소와 양떼 자랑하네, 소와 양떼 하늘의 별처럼 초원에 퍼져있네.>

 광서?족자치구는 중국에서 <노래의 고향>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이 곳에는 ?족, 요족, 묘족 뚱족 등 12개 소수민족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데 노래로 민가의 꽃동산을 가꿔가고 있습니다. <3월3일>은 ?족인민들의 전통 가요제입니다. 이 날이 되면 마을과 산채들에는 모두 무대가 마련되는데 사람들은 노래로 정감을 전달하고 노래로 친구를 만납니다.

 1993년 광서?족자치구 정부는 이렇게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치러지고 있던 가요제를 바탕으로 광서국제민가제를 창설하게 되였습니다. 광서국제민가제는1999년에 지금의 남녕국제민가예술제로 개명되였는데 벌써 4차례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매번 축제 때마다 광서민간 가수들이 부른 민가들은 항상 관객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 민가제를 한층 빛내줬습니다.

광서?족의 3성부 합창 <생활은 노을처럼 아름답네>는 당채미, 하몽령, 유채운이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추구와 미래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습니다.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물론 3개 성부의 유기적인 조화도 관객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남겨줍니다. 동시에 이는 중국민간에서는 오래전 부터 다성부 합창이라는 예술형식이 존재해 왔다는 사실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남녕국제민가예술제는 1회 때부터 국제성을 아주 중요시해 왔습니다. 매번 세계 각 지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자기 민족의 민가와 민족무용을 선보이게 했습니다. 올해도 라오스, ?남, 브라질 등 20여개 나라와 지역에서 온 예술가들이 다시 한번 남녕 민가축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개막식 공연에서 브라질 국가 종합예술 가무단의 예술가들은 정열적인 샴바춤을 표연했으며 미국에서 온 죤. 안기라는 유명 뮤지컬의 한 단락을 공연했습니다. 싱가폴에서 온 손연자는 중국어권의 최정상 인기가수인데 그의 출연은 공연장 분위기를 다시한번 고조시켰 습니다. 

 손연자가 부른 <푸른 빛>이라는 노래는 절주가 경쾌하고 젊음의 활력으로 차 넘칩니다. 노래는 북 유럽의 전설에 근거해 창작되였는데 일생을 살다가 푸른 빛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소원을 빌면 모든 소망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가사 내용입니다.

<행운과 충동을 기대하네, 얼마나 기묘한 기회인가, 앞을 막은 산정과 구름을 헤쳐왔네, 푸른 빛은 지금 어디 있는지?>

이번 민가예술제에 출연한 중국의 많은 유명가수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중국의 민요를 달리 해석했습니다. 몽골족 가수 텅거얼은 몽골족 민가 <기러기>를 불렀고 아리랑 그룹은 유행곡으로 개편된 조선 노래 <꽃파는 처녀> 등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민가의 새로운 창법은 이미 남녕국제민가 예술제의 한가지 중요한 특색으로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가수 유환은 이번에 짙은 신강풍의 노래 <전우를 그리네>를 가지고 남녕을 찾았습니다. 

 <전우를 그리네> 유환이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지난 세기 60년대 중국의 이름난 작곡가 뢰진방 선생이 영화 <설산에서 온 손님>의 삽곡으로 창작한 것인데 돌아간 전우들에 대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환의 노래는 시대감이 가미돼 깊은 정감과 감화력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2003년 남녕국제민가예술제 개막식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중국의 저명한 가수 오벽하의 광서민가 <고맙습니다>로 장식되였는데 ?족의 구리띠소고와 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불렀습니다.

 오벽하의 <고맙습니다>는 가사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방방곡곡에서 모여온 손님들, 좋은 차와 맛있는 음식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산 노래가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