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대한 여원선생의 소개를 들어봅니다. (여원 강화)

"<제7회 장성의 봄 음악회> 장소를 호산기슭으로 정하게 된 원인은 우선 제가 단동에서 태여났고 동시에 단동의 부모형제들이 호산 장성기슭에서 한번 음악회를 가져줄 것을 바랐기 때문 입니다. 마침 올해는 또 중일친선조약 체결 25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하여 저는 일본의 일부 유명가수들과 중국의 가수들을 초청해 함께 중일친선을 노래하고 세계평화와 장성을 노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 습니다. 정성은 적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중국 고대의 전쟁공사인데 오늘에 와서는 이미 중화민족 불요불굴의 민족 정신의 상징으로 되였습니다. 장성은 한 마리 거룡과도 같이 중국북방의 숭산준령에 면면히 뻗어있습니다. 요녕 단동의 호산장성은 명나라때 장성의 최동단인데 이미 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리정성은 동쪽 시발점인 호산장성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만여킬로미터 떨어진 감숙성의 가욕관에 까지 이어집니다. 이어서 보내드릴 <호산에서 가욕관까지>라는 노래가 바로 만리장성의 이런 웅위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산에서 가욕관까지>. 이 노래는 여원 선생이 이번 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창작한 노래입니다. <고요한 압록강변엔 웅위로운 호산이 우뚝 솟아있네. 호산위에는 웅위로운 만리장성이 있고 이는 머나먼 가욕관까지 어어졌네. 호산에서 가욕관까지, 모두 몇개의 산을 넘어야 하나? 큰 산은 5백개, 작은 산은 2천개를 넘어야 하네. 호산에서 가욕관까지, 몇일을 걸어야 하나? 하루에 산 두개를 넘는다 해도 2~3년은 걸리네.>

<여원작품 음악회>에는 일본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특별히 찾아와 자리를 빛내줬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번 장성기슭에서의 공연을 아주 소중한 기회로 간주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로 평화와 친선을 노래할 수 있기를 희망했 습니다. 일본가수 구미스끼우라가 부른 <장성연가> 역시 여원선생이 작사, 작곡한 작품입니다. 노래는 중,일 두나라의 청춘남녀가 장성기슭에서 만나 서로 사랑를 키워가게 된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50년대로 부터 여원선생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음악회에서 중국의 유명가수들은 최근에 창작한 여원선생의 새로운 작품을 무대에 올린 외에도 여원선생의 매 시기 대표적인 작품도 함께 불렀습니다. 

<희모란- 녕하천>은  여원선생이 지난 세기 90년대에 창작한 작품인데 짙은 서북민가 화얼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 곡조는 높고 은은하면서도 깁니다. <풍요로운 강남을 돌아봤네, 그래도 사람들에게 녕하천을 권하고 싶네, 녕하천에 도착하면, 강남 생각이 절로 사라지네. 녕하천의 진주미, 알알이 기름져, 한술만 먹어도3일간 군침이 도네. 녕하천의 구기자 붉기도 한데 먹고나면 아흔아홉에도 고산을 오르네. 녕하천 사나이는 마음이 소박하고, 녕하천 처녀들은 눈매가 다정한데, 한번만 눈길을 줘도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네.> 

음악회는 마지막 무대를 중국의 유명한 가수 장대위의 <북극의 봄>으로 장식했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노래인데 고향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최초로 여원선생이 가사를 번역하였는데 번역된 가사는 아름답고 생동하며 중국고전문학의 우아한 맛이 있어 쉽게 입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노래는 장대위 가수가 부르면서 재빨리 전국에 유행되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부르는 일본노래로 자리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