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관련해서도 중국사람들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많은 관례가 있다. 그중 일부는 례의의 규범으로 되기도 했다. 예를 든다면 갓 한돌이 된 아기에게 신을 선물하고 결혼 연회에서는 반드시 결혼을 위해 마련한 신을 신어야 하며 축수(祝壽)연회에서는 생신을 맞이한 노인에게 복자신을 선물하고 장례때에는 장례신을 신으며 신을 부장품으로 하는 것 등이 있다.

중국의 결혼식에서 신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 중국은 남녀유별을 표하기 위해 남자를 건(乾), 여자를 곤(坤)이라고 하였으며 따라서 여서들이 신는 신을 곤신이라고 불렀다. 결혼은 인생의 대사이다. 한(漢)다라때 여성들은 결혼할때 나무신을 신었으며 신 위에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새겼을 뿐만 아니라 오색찬연한 끈으로 신을 묶음으로써 길함을 나타냈다. 남조(南朝)시기 며느리를 맞이하는 집들에서는 여자집에 예물을 보낼때 우선 새 신 한컬레를 보내야 했다. 중국의 강소(江蘇)해주(海州)지역에서는 결혼신을 기쁠희(喜)자를 붙여서 희신이라고 하기도 했다. 해주지역에서는 처녀들이 시집갈때 희신을 신었는데 신은 붉은 색 천이여야 했으며 신 앞부분에는 꽃을 수를 놓는 경우가 많았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후 구두가 날로 많아 졌으며 결혼하는 신부가 구두를 신는 것이 유행되였다. 또한 당시 신랑이 결혼식에서 신는 제일 첫 신은 반드시 신부가 친히 만들거나 산것이여야 했다.

결혼신의 이름도 지역마다 서로 다르다. 황도길일 하는 황도를 택해서 황도(黃道)신이라 부르는 곳도 있었다. 또한 호아도신을 신고 시집에 도착한후 바꿔신는 빨간색 신은 정청을 밟는 신이라고 해서 밟을 채를 붙여 채당신이라고 불렀다. 또한 잠을 잔다는 잠자를 붙여서 잠신이라고 부르는 신도 잇었다. 과거 여인들은 동방화촉의 밤 바닥이 부드러운 신을 신었는데 침대에 오르기전 반드시 신랑이 벗겨줘야 했다. 이런 신은 신안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신을 벗은후 신랑신부가 함께 보도록 했다. 이외에도 회문(回門)신이라 부르는 신도 있었다. 결혼해서 한달이 되면 신부의 친정에서는 딸을 데려다가 한동안 친정에 있게 했는데 이를 중국 사람들은 회문자(回門子)라 불렀다. "회문"기간 신부는 반드시 시댁 식구들을 위해 새 신 한컬레 씩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만든 신을 회문신이라고 한다. 회문신은 또 만당(滿堂)과 반당(半堂) 두가지로 나뉘는데 시댁식구당 한컬레씩 줄때면 만당신이라 불렀고 신부의 친정이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연고로 신랑과 시부모들에게만 줄때면 반당신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