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근면하며 과단성이 있습니다. 성품은 후덕하고 말한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입니다. 대우는 대순제(大舜帝)의 명을 받은 후 각지 제후들의 백성을 동원해 홍수를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지고 있는 대우에 관한 이야기중 홍수를 다스리기 위해 대우가 집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고 13년을 밖에서 보냈다는 이야기는 대우의 대공무사한 정신을 보여주는 일례로 됩니다.

집을 떠난 13년간 대우의 발자취는 방방곡곡에 찍혔습니다. 그는 신주의 적현(赤縣)의 산과 물을 죄다 고찰하면서 풍상고초 겪을대로 겪었습니다. 그는 풍찬노숙하면서 백성들과 고락을 같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모든 재물을 홍수를 다스리는데 헌납했습니다. 대우는 천하의 중임을 짊어지고 홍수를 다스려 백성을 구제하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대공무사하고 풍상고초를 완강한 의력으로 이겨나가는 대우의 고매한 정신은 백성들의 존중을 받았습니다.

대우의 아버지가 홍수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실패한 원인은 그가 그저 제방만 쌓아 홍수를 막아보려고만 한데 있습니다. 대우는 아버지가 실패한 교훈을 받아들여 제방만 쌓지 않고 홍수를 배수하는 물길을 열었습니다. 대우는 천하를 9개주로 나누고 9개주를 잇는 길을 닦고 9개주에 9개 물길을 여는 어마어마한 공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거대한 공정은 초인적인 인내력과 불요불굴의 정신이 없으면 완공될 수 없습니다. 이 공정을 완공하기 위해 대우는 초인간적인 인내력과 불요불굴의 정신을 발휘해 역사의 한페지를 장식했습니다. 13년을 간고하게 분투한 결과 대우는 마침내 홍수를 다스려 백성들로 하여금 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하도록 했습니다.

대우는 백성들을 위해 홍수를 다스렸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인 계(啓)가 하왕조(夏王朝) 세움에 있어서 길을 틔워주었습니다. 대우가 물을 다스림에 있어서 성공을 거두었기에 순은 그를 계승자로 삼았습니다. 순이 죽은 후 대우는 부락연맹 두령으로 되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황제가 죽은후 왕위를 이은 전욱 고양씨(高陽氏)는 황제 차남인 창의(昌意)의 아들입니다. 전욱은 왕위를 제곡 고신씨(高辛氏)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제곡은 황제 장남의 손자입니다. 제곡은 왕위를 아들인 제요(帝堯)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제요는 왕위를 제순(帝舜)에게 넘겨주었는데 순은 황제의 제9대 손입니다. 상술한 5제 계승관계는 부계씨족사회로의 점차적인 과도를 보여줍니다.

5제 계승관계는 선양제(禪讓製)입니다. 선양제의 기초는 공유제이지만 세습의 기초는 사유제입니다. 이 두가지 정치,경제제도는 요와 순, 우 시대에 과도하고 변화하는 단계에 처했습니다. 요와 순, 우는 왕위를 물려줄 때 우선 아들부터 생각했으나 당시 부족 련맹은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금했습니다. 아래에 두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요는 4악(四岳)과 12목(十二牧)에게 물을 다스릴 사람을 천거하라고 하니 12목이 대우의 아버지를 천거했습니다. 이에 요는 반대했지만 4악과 12목은 자기 주장을 견지했습니다. 요는 하는수 없이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른 한 예로는 우가 백익(伯益)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그를 계승자로 삼았지만 실제적으로 정권을 통제하기 위해 자기의 아들 계와 그의 동아리들로 하여금 백익을 보좌하게 했습니다. 우가 죽은 후 그의 아들 계는 백익의 손에서 권력을 빼앗고 하왕조를 세웠습니다. 요가 순에게 자리를 내주고 28년이란 시험기한을 두었지만 사실상 순은 이미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요가 죽은 후 순은 형식상 왕위를 아들에게 넘겨주는 의식만 가졌을 뿐입니다. 대우가 죽은 후 제후들은 그이 계승자인 백익을 알현한게 아니라 대우의 아들을 알현했습니다.

상술한 예를 볼 때 선양제는 일종의 형식에 지나지 않았으며 사유제는 날로 발전해 세습제가 나중에는 선양제를 누르고 그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세습제가 완벽해 짐에 따라 국가 정권도 날로 완벽해져갔습니다. 순 시대 국가의 기구들이 체계적으로 나왔습니다. 순은 22명에게 교육, 농사, 공정, 사법, 의식, 천문 등 분야를 맡아보게 했으며 3년에 한번씩 심사하는 제도를 내왔습니다. 시조황제가 초창한 국가는 요,순 시대에 와서 점차적으로 완벽화되어 갔습니다. 최종적으로 세습제를 확립한 것은 대우의 아들인 계였습니다. 대우의 아들 계는 중국 고대 첫 노예제국가인 하왕조를 세웠습니다.

대우능은 소흥 동남의 회계산(會稽山) 북쪽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