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의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상큼한 느낌을 주는 중국의 강소민가 <말리화>를 화제로 다양한 창법과 여러가지 음악표현양식에 의해 처리된 <말리화>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소민가 <말리화>는 말리꽃에 대한 찬미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처녀들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곡조가 은은하고 유창하며 구성져 중국강남 물고장의 정취를 다분히 담아 내고 있습니다.

강소민가 <말리화>를 인기 여성3인조 그룹 헤이야즈(黑鴨子)가 불렀는데 중국어로 헤이야즈는 검은 오리라는 뜻인데 헤이야즈 그룹은 3명의 젊은 여가수들로 결성되였습니다. 이들은 맑고 아름다우며 성부층차가 분명한 노래소리로 강소민가 <말리화>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내면세계와 티없이 깨끗하고 향기로운 말리꽃의 소박한 품성을 생동하게 그려냈습니다.

풍부하면서도 다채로운 중국의 민가중에서 <말리화>는 가장 널리 불려지고 있는 노래입니다. 반세기 남짓한동안 이 노래는 줄곧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졌으며 세계무대에 까지 올려졌습니다. 현재 외국에도 <말리화>의 여러가지 판본이 나타났습니다. 이딸리아의 작곡가 푸치니는 <말리화>의 곡조를 이용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제음악을 창작했으며 미국의 저명한 색스폰 연주가 케니. 고레릭은 <말리화>를 색스폰 독주곡으로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또 동일한 작품일지라도 부동한 표현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예술효과가 산생됩니다. 색스폰 연주가 캐리.킨이 개편하고 연주한 <말리화>는 중국민족음악의 특색을 보류한 기초상에서 미국 쟈즈음악의 일부 요소를 가미시켜 사

람들에게 섬세하고 은은하며 다정다감한 느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말리화는 일종의 흰색 소형과 꽃인데 향기가 아주 짙습니다. 중국인들은 말리화를 고상함과 순결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데 중국의 많은 음악가들과 음악인들은 모두 말리화를 찬미하는 노래를 창작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작사가 염숙(閻肅)과 유명한 작곡가 맹경운(孟慶云)이 창작한 <사랑의 말리화> 노래말 내용입니다. <문명의 동방 말리화라 부르는 소녀, 태양이 쓰다듬어 주고, 달이 껴안아 주네, 봄바람과 비방울도 그를 스쳐주네. 화려한 단장과 눈부신 장식이 마음에 없네. 오로지 마음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해줄 뿐이네.>

통속가요 <다시 만난 말리화>는 말리꽃을 노래하는 것으로 과거 순결한 감정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가사나 선율, 노래풍격 등에서 모두 시대적인 맥박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노래에는 비록 원 강소민가 <말리화>의 선률이 남아 있지만 풍격과 취지는 완전히 다름니다. 

가사내용부터 살펴봅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진심을 말 해주세요, 여의치 못한건 아닌지, 말해주면 안되나요? 줄곧 걱정하고 있어요, 종종 소식을 전해 듣고 있지만, 왠지 마음이 안놓여요. 늘 많은 걸 가졌다고 말하죠, 그러면서 또 마음속에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하죠. 꿈속에 남은건 말리꽃 향기뿐, 옛전으로 돌아가, 진정한 즐거움을 껴안고 싶어요. 한떨기 아름다운 말리꽃, 꽃향기 그윽한 아름다운 말리꽃, 향기로운 하얀꽃 사람마다 칭찬해요.>

바이올린곡 <말리화>는 강소민가를 바이올린 곡으로 개편한 이 곡은 자연스럽고 신선한 감을 주는데 민간속요의 간결함과 소박함을 받아들인 동시에 현악4중주 반주에서 바이올린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을 잘 살렸습니다. 또 잔잔한 파도소리를 방불케 하는 전자피아노 절주는 단아하면서도 향긋한 말리꽃을 더욱 형상적으로 부각시켜 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음악의 흐름과 더불어 만방에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는 말리화의 형상을 그려보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중국 민가 <말리화>와 관련된 음악작품을 알아봤는데요 이런 작품들은 모두 티없이 깨끗한 말리꽃의 소박한 품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민족음악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도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곡으로 삼각금합주로 된 <말리화>입니다. 삼각금은 러시아의 전통민족악기인데 러시아 삼각금 합주단이 연주하는 중국악곡 <말리화>는 러시아의 음악풍격이 짙게 배여 있어 농후한 이국정취와 더불어 이색적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