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도둑은 있었고, 이 도둑으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 자물쇠입니다.

그럼 누가 자물쇠를 발명했을가요?

자물쇠의 역사는 매우 깁니다. 장롱과 대문에 설치했던 것을 원조로 하여 그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는데요, 동방은 동방대로, 서방은 서방대로 지역특성에 맞게 만들어져 도둑예방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자물쇠는 너무 엉성하여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구요, 비로소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자물쇠를 발명한 사람은 새뮤얼입니다.

직업이 형사인 새뮤얼의 취미는 발명이었고 '나도 언젠가는 발명가로서 성공할 날이 올 것이다.'라고 확신했었습니다.

새뮤얼은 고장난 물건이면 무엇이든 고쳐내는 비상한 손재주의 소유자였습니다. 쉬는 날이면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이 그의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는 형사가 된 후 조사과로 발령을 받으면서부터는 자물쇠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자물쇠를 끄르고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구먼!'

도둑들이 하나같이 자물쇠를 끄른 후 범행한 것이 확인되자, 새뮤얼은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모든 자물쇠를 사모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같이 연약하고 빈약하여, 손쉽게 부수고 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제 열쇠가 아니어도 쉽게 열리기까지 했습니다.

'이것도 자물쇠라고 만들었나? 도대체 자물쇠의 기능이 뭔데 이렇게 엉망인 거야. 자물쇠는 장식으로 달아놓은 거야 뭐야?'

새뮤얼은 몹시 분통이 터졌습니다. 만약 자물쇠가 제 기능을 다해 준다면 상당량의 범죄가 줄어들텐데, 자물쇠가 너무나 엉성하니 너도나도 쉽게 도둑질할 생각을 갖고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범죄는 예방이 최고야. 그러자면 우선 견고하고 정밀한 자물쇠가 필요해. 한번 해보자. 내가 직접 자물쇠를 만들어봐야지!)

새뮤얼은 단단히 결심을 하고는 자물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하는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마음놓고 연구에 몰두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왕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고 말아야지. 좀 더 강한 철을 재료로 하여, 제 열쇠가 아니면 절대로 열리지 않는 정밀한 자물쇠를 만들어내고야 말테다.)

하여 새뮤얼은 마음을 굳게 먹고 형사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불과 3개월 후, 새뮤얼은 자신이 생각했던 튼튼한 자물쇠를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마쳤습니다. 그러나 사방팔방으로 자본가를 찾아 사업화를 부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새뮤얼은 낙심하지 않고 큰마음을 먹고 뉴욕의 번화가에 책상을 놓고 투자가를 모집했습니다. 이 결심에 신이 도왔는지 그곳에 한 뚱뚱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세갈이었는데, 세갈은 그의 자본을 중심으로 새뮤얼의 발명을 사업화하였습니다.

세갈자물쇠주식회사는 새뮤얼을 사장으로, 세갈을 부사장으로 순식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발명가가 좋은 벗을 얻어 성공한 본보기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럽이나 아메리카주에서는 '발명가와 경영자가 서로 하나가 되어' 성공한 실례가 적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좋은 벗을 얻는 일은 성공을 이룩할수 있는 비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