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콤하고 아름답고 행복한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명에 믿음직한 한 사람이 나타나서 우리의 모든것을 대신 해 줄수는 없습니다. 그의 품에 안겨 비바람도 막고 그에게 의지해 가시덩굴 오름길도 오르고 그의 손길에 끌려 인생의 고봉을 톺고…그런 사람을 기대하는것, 다시 말해서 사랑을 받기만 기대하는것은 옳바른 행위가 아닙니다.

남성과 비해서 여성은 신체적으로 약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권익 보장법도 나오고 레이디 퍼스트라고 여성 우선이라는 신사적인 남성들의 희생정신도 나오게 된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체로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고 남성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것은 자신에 대해 너무 책임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랑을 받기만 기다리고 사랑을 주지 않는 여성을 남성들은 귀찮게 여기게 됩니다. 하루 이틀은 귀엽다고 봐주지만 기나긴 인생길에서 남성도 마찬가지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기에 서로 돕고 이끄는 반려를 바라지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는 여성은 바라지 않습니다.

한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선뜻히 몸을 바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 타이타닉이 사랑에 불타는 청년 남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죽음도 무서워 하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에의 사랑 이야기, 또 죽어서 나비가 되어 영원한 사랑을 나누었다는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적지 않은 여성들은 현실과 리상을 혼동하면서 현실속에서 이런 랑만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명작은 명작입니다.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총각과 한 처녀가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총각은 다리를 절고 처녀는 얼굴에 흉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총각은 말을 타고 처녀는 부채로 얼굴을 살짝 가리고 달빛아래서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각자의 결함은 서로에게 보이지 않은것이였지요. 서로 마음이 동해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식날 본 상대방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무결한것이란 없습니다. 달도 이지러질때가 있습니다. 기나길고 고달픈 인생길을 함께 가는 사랑의 앞길에는 찬란한 꽃밭도 있고 가시밭길도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적어졌지만 간혹 부모님의 개입으로 해서 마음에 드는 상대자와 헤어지고 혹은 부모님이 소개하는 마음에도 없는 상대자와 사랑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님도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젊은이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세대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참고에만 그치면 됩니다. 하지만 도리를 차근 차근 설명해서 될수록 부모님의 마음을 덜 상하게 해야 한다는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자신이 하는것이지 부모님이나 친구가 하는것이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 하구요. 내 인생은 내가 가고 내 사랑은 내가 찾는것이 좋지 않을가요?

사랑의 상대를 찾는데서 적지 않은 여성들은 너무 높은 조건을 들이댑니다. 남성은 생기기도 멋있게 생기고 돈도 잘 벌고 풍도도 있고 가사도 잘 보고 사랑과 관심을 주기만 하고……하여튼 우리 여성들이 요구하는 사랑의 상대는 완전무결한 남성입니다. 또 키가 크고 가슴이 드넓은 상대를 만나 힘들고 외로울때면 그 넓은 품에 안겨 한 숨 쉬고픈 생각도 가집니다.

이는 우리 여성들 자체로 자신을 믿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려는 생각을 가지는것으로 되고 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성과 인생을 함께 할 남성은 많지 않다는 점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남성이 밥 먹여주고 옷 입혀주고 모든것을 돌봐주어야 할 여성을 인생의 반려로 삼으려 하겠습니까?

또한 우리의 생각에서 보면 저 하늘을 나는데는 힘들고 고달프기도 하지만 조롱에 갇히기보다는 훨씬 자유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늘 높이 날다가 가끔 나무가지에 내려 한 숨 쉬는 새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