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은 중국에서는 제일 큰 강이며 세계적으로는 세번째로 큰 강입니다. 장강 중,상류에는 구당협, 무협, 서릉협이라는 3개의 협곡이 있는데 이들을 통털어 삼협이라고 부릅니다. 장강삼협의 총 길이는 거의 2백킬로에 달하고 있는데 그 연안은 지모가 특이하고 경치가 수려하여 세계적인 풍경구로 높은 명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삼협에 관련된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드립니다. 

 장강삼협의 서단 구당협 입구에는 <백제성>이라는 하나의 유명한 풍경구가 있습니다. <백제성>이라는 이름은 한가지 진실한 역사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공손술이라는 역사 인물입니다.

기원 25년 중국은 한창 조대가 바뀌고 시대가 교체되는 거대한 변혁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서한 왕조는 농민봉기군 에 의해 멸망을 선언했으나 새로운 왕조는 아직 성립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지방 군사장령 공손술은 서남지역에 할거해 있으면서 시국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하루는 공손술이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어떤 사람이 그에게 <당신은 12년동안 황제를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꿈에서 깬 그는 아주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공손술은 정원을 거닐다 가 마당앞 우물에서 한줄기의 하얀 기운이 피여나는 것을 목격하였는데 잠시후 한 마리의 백룡처럼 하늘에 솟아오르 는 것이였습니다. 공손술은 이를 자신이 황제자리에 오를 징조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여 공손술은 의식을 거행하고 스스로 자신을 천자에 봉했으며 백제라 부르면서 구당협 입구에 건설한 성을 <백제성>이라 명명하고 많은 군사를 파견해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공손술의 친구 마원은 아주 재능 있는 사람이였데 그는 이 소식을 듣고 특별히 외지에서 공손술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마원은 공손술이 의식적으로 황제의 틀을 차리면서 옛 친구를 대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공손술은 부하들에게 령을 내려 목천으로 마원에게 입힐 평민복 한벌을 급히 짓어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성대한 황궁호위대와 문무백관들의 만세소리 속에서 마원을 접견 하고 후작에 봉해 전국의 군대를 통솔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원과 함께 동행한 손님들은 크게 기쁜 나머지 모두들 이 곳에 남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마원은 여러 사람들 에게 <천하는 지금 혼란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누가 전국을 통일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공손술은 겸손하게 재능있는 인사들을 맞이하여 함께 국가의 정치 방침을 상의할 줄 모르고 있는 대신 번잡한 작은 일에나 관심을 갖고 있으니 이는 한낱 거대한 꼭두각시 놀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영웅호걸을 남길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면서 기어코 남아있기를 거부했습니 다. (간주)

이때 중원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유수는 이미 낙양에 전국성적인 동한정권을 창설해 놓고 공손술에게 편지를 보내 천하의 정세를 분석한후 공손술더러 투항하라고 권고하였습니다. 공손술은 황제인 자신이 어떻게 투항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단연히 거절하였습니다. 기원 37년 유수의 군대가 공손술을 대거 진공하자 공손술은 전쟁에서 죽음을 당하게 되였습니다.

공손술은 멸망직전까지 12년동안 황제로 있었습니다. 전 후로 계산하면 공손술은 서남지역을 28년간 통치하였습니다. 28년 동안 서남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이였으며 중원지역의 전쟁 영향도 받지 않았습니다. 황제재위기간 손공술은 또 농업을 발전시키고 많은 수리공사를 단행하여 당지 백성들의 이익을 도모하였습니다. 때문에 공손술이 전쟁에서 죽자 당지 백성들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백제성 안에 <백제묘>를 지었습니다.

백제성을 제외하고도 장강삼협에는 수많은 명승고적과 전설이야기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협연안에는 12개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일컬어 <선녀봉>이라 부르면서 하나씩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신화이야기도 엮어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