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대 문학사에는 <당송8대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 두 조대때 고문으로 이름난 8명의 산문작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유종원이 바로 <당송8대가>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중국의 걸출한 문학가입니다. 

유종원의 아버지는 유진이라고 부릅니다. 일찍 조정에서 중층관리를 맡아했었는데 아주 박식했습니다. 중국의 봉건 사회에서 여성들은 교육받을 권리가 없었지만 유종원의 어머니는 아주 지식있는 여성으로 당시 사회에서는 보기드문 인물이였습니다.

가정의 영향으로 유종원은 어린 시절 학업에서 진보가 아주 빨랐습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는 4살때에 벌써 십여편의 고대 사부를 익숙히 외울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유종원은 또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한편 아버지를 따라 전국각지로 유람을 다녔습니다. 이로부터 유종원은 많은 지식을 얻게 되였습니다. 13살 되던해에 유종원은 이미 자체로 아름다운 문장을 지을수가 있었습니다. 하여 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마침내 한 관원으로 부터 황제에게 올리는 축하문까지 대신 써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였습니다. 그러나 유종원은 거기에 만족한것이 아니라 계속 열심히 공부를 해 유용한 인으로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기원 793년 21살되던 해에 유종원은 진사급제 했습니다. 5년후 그는 궁정에서 도서를 편찬하고 대조,검열하는 일을 맡아하게 되였습니다. 이 기간 그는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경성에서 관리로 있는 5~6년간 유종원은 많은 작품을 썼는데 작품들에서는 깊은 함의와 힘있는 필치로 중, 하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인민들에 대한 동정과 봉건통치자들에 대한 추악한 행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유종원은 자신의 정치 포부를 펼쳐보이기 위해 당시 한 개혁운동에 참여하여 귀족, 관료들로부터 인심을 잃어 지방으로 강직되여 낮은 관리를 맡아보게 되였습니다. 장기적인 강직생활은 유종원으로 하여금 하층의 백성들과 가까이 할 기회를 갖게 하였으며 더욱 투철히 사회생활의 각개 측면을 이해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의 문학사상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친구이며 역시 <당송8대가>중의 한 사람인 한유는 유종원의 사상과 문장은 모두 강직과 빈궁에서 온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유종원은 강직되여 영주 (지금의 호남성 영릉)로 간후 유명한 풍자소품 <삼계>를 썼는데 작품에서는 우화의 형식으로 증오스럽고 비루한 인간들을 조소하였습니다. 유종원은 또한 대량의 우화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사회와 정치부패에 대해 풍자하였습니다. 아울러 유종원은 옛날 문인들이 우화를 문장표현의 일종 방식으로만 하던 방법을 고쳐 우화를 완정하고 독립적인 문학형식으로 문단에 오르게 하였습니다.

유종원 산문의 소재는 대부분 하층인물에서 왔습니다. 그의 문장속의 인물은 살아숨쉬는것 같고 마치도 유종원 자신이 말 하는것 같습니다.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도 더 생동합니다.

유종원은 실제를 이탈한 공담과 병없는 신음소리식의 작품은 반대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모두 진실을 반영하였으며 농후한 현실주의 색채를 담고 있습니다. 유명한 <뱀잡이 군의 이야기>에서는 자손 3대가 모두 독사의 피해를 받고 있지만 독사를 잡음으로하여 조세를 면제받을수 있으므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뱀잡는 일을 포기 하지 않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주요하게 작자가 관료자들의 부패와 잔혹성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존의를 보내며>에서 유종원의 사상은 더욱 급진적인데 그는 심지어 관료자들은 응당 인민의 노복이 되여야 하며 인민들은 관료자들의 주인이 되여야 한다는 관점을 제기하였습니다.

유종원의 학구적 태도는 아주 엄격하였습니다. 그는 작가의 도덕수양과 엄숙하고 참다운 태도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내용에 비중을 두었으며 편면적으로 아름다운 형식만 추구하는것을 반대하는 전제하에서 문장의 예술표현수법은 풍부하고 다채로워 작품이 심각하면서도 선명하고 생동하면서도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유종원의 산수유람기도 아주 뛰여났습니다. 이런 유람기들은 언어가 간결하고 문맥이 고르롭고 시적인 함의가 다분합니다. 유종원은 또한 저명한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시적인 언어는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심오한 사상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 <강설>에서 그는

<이산 저산 새들도 깃을 가두고

들길산길 사람들 그림자 없네.

외딴배의 도롱이 삿갓늙은이

눈내린 강우에서 고기 낚누나.

그야말로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속에 시가 있는듯 합니다.

유종원은 벼슬자리에서 47살때 돌아갔습니다. 비록 그는 젊은 나이에 인간세상을 하직했지만 그가 남겨놓은 많은 작품들은 모두 불후의 걸작들입니다. 그는 임종전 친구 유우석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문고를 보존하고 정리해 줄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유우석은 이 서면원고를 한권의 문집으로 편집, 정리했는데 유종원의 고향 하동의 이름으로 <유하동집>이라 명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