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의 대학 졸업반학생들은 일자리 찾기에도 바쁘지만 대학 때 사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에도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최근 대학 사이트 게시판에 <졸업하면 우리의 사랑은 어떻게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습니다. 이에 대한 대학생들의 견해는 저마다 가양각색이였습니다.

여기서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대학시절 서로가 편하게 하는 사랑이 좋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장래를 위해 헤어질 때가 되면 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일부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된 사랑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올해 남경의 한 대학을 졸업하는 남학생은 4년간 사랑을 나눈 여자친구과 헤어졌습니다. 그동안 서로의 사랑은 깊어졌지만 여자 쪽이 졸업 후 남경에 남아있기를 원한 반면 예술디자인을 전공한 그 자신은 상해로 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선택을 놓고 4학년 때부터 다투어 오면서 서로 감정도 많이 상한 데다 어느 쪽도 양보하려 하지 않아 결국 헤어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날의 중국 대학생들 가운데 이와 같은 이유로 갈라지는 연인은 많습니다.

강소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한 심리학자는 <과거 대학생들의 연애가 결혼에까지 이르는 성공확률은 4-8%였지만 지금은 호적제도와 취업제도 개혁과 함께 그 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대학생들은 취업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사랑을 잘 지켜 나갈 수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며 사이좋게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졸업을 이성과 헤어지는 빌미로 삼아서는 안돌 것>이라고 지적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