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이란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신장, 즉 콩팥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콩팥이 망가져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낼수 없으면 독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가득 차올라 뇨독증이 생기고 매일 배출해야 할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기때문에 몸도 부어오르게 됩니다.

신부전증 환자의 피부가 누렇거나 거무스름하게 변하고 온몸이 가렵기까지 하는것은 모두 독소때문입니다. 또 전신으로 퍼진 독소가 다른 장기들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노폐물이 제때 걸러지지 못해서 체액내의 균형도 깨집니다.

보통 신부전증은 원인과 증세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신부전증은 약물과용, 쇼크, 과다출혈, 뇨도결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성 신부전증에 비해 발병율이 낮습니다.

만성 신부전증은 수년내지 수십년에 걸쳐 조금씩 콩팥기능이 떨어져서 기능이 20% 이하로 떨어진후에야 자각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증 환자가운데 대부분은 투석치료나 이식수술이 필요할만큼 급박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부전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소변량이 증가하다가 콩팥이 더 망가지면 오히려 소변량이 줄고 혈압도 오르며 빈혈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럼 만성부전증은 왜 생길까요? 이를 알아보려면 먼저 콩팥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합니다.

콩팥은 강낭콩 같은 주머니가 양쪽에 붙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은 사구체라고 부르는 실피줄로 이루어진 기관입니다. 아마 사구체라는 단어도 실로 뭉쳐진 공이라는 뜻에서 온것같습니다. 콩팥만큼 실피줄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없는데 피가 혈관을 타고 들어와 이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독소는 걸러져서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구체의 50%가 망가져도 콩팥은 멀쩡하다는 것입니다. 혈액검사를 해도, 콩팥조직 검사를 해도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70-80%이상이 망가져야 비로소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미 콩팥은 많이 생했는데도 병원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사람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착각해 더욱 콩팥을 망가뜨리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콩팥을 망가뜨리는 원인 역시 잘못된 생활입니다.

콩팥은 혈액중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관입니다. 어떤 장기든 물론 콩팥도 스스로 감당할수 없는 분량의 독소가 들어오면 무리를 하게 됩니다. 하루에 걸러낼수 있는 노폐물의 양은 일정한데 이 적당량을 넘어서게 되면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 노폐물을 걸러내야 하는것입니다.

많은 독소를 만들어내는 고지방 식사와 고단백질 식사, 그리고 각종 영양제니 보신제니 해서 약물을 마구 남용하는것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렇게 콩팥에 오래동안 무리를 주게 되면 드디여 콩팥이 망가져서 두손을 놓고 맙니다.

또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신부전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당분 함량이 높은 혈액이 혈관을 통과하면서 혈관세포를 파괴하는것이 당뇨병의 합병증입니다. 콩팥도 수많은 실피줄, 즉 모세혈관으로 구성된 기관이기때문에 당연히 당뇨병의 영향을 받습니다. 콩팥의 혈관이 상하게 되면 콩팥을 구성하는 사구체가 망가져 기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의 복용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콩팥은 늘 일정한 량의 혈액을 정화해야 하는데 혈압약을 써서 인위적으로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의 량을 줄이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망가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콩팥이 망가져도 고혈압 증세가 나타날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신부전증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서 노폐물을 걸러낼수 없게 되면 의학적으로 우선 접근하는 방법이 콩팥의 기능을 대신해줄수 있는 투석을 하는 것입니다. 투석에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복막투석은 복막에 가느다란 관을 꽂아 하루 평균 4번씩 독소와 노폐물을 인위적으로 빼주는 것입니다. 복막투석은 집에서 스스로 간단히 할수 있는 방법이라 간편하기는 해도 늘 관을 연결할수 있는 카테타를 몸에 꽂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이에 비해 혈액투석은 인공신장기를 이용해서 역시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주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1-2번만 하면 되지만 그때마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각증세를 느낄 정도로 심하게 망가진 콩팥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는것이 의학적인 상식입니다. 투석치료를 받아도 콩팥의 기능이 계속 망가질 때 또는 투석 치료을 더 이상 받지 않으려고 할 때 택할수 있는 방법은 신장 이식수술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대의학에서 신부전증은 불치병입니다.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예방만이 최선이며 이미 콩팥이 망가진 뒤에는 맵고 짠 음식과 고단백질 식품을 피하면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밖에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사실은 당연한 말입니다. 또 식이요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부전증이 정말 병일까요?

앞에서 콩팥도 결국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기관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따라서 모세혈관, 즉 모세혈관을 이루고 있는 혈관세포들만 재생되고 회복된다면 콩팥의 기능도 반드시 회복됩니다.

이 사실을 외면한채 평생 투석치료에만 의존한다면 내 몸속의 콩팥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 아예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는 죽은 기관으로 변하고 맙니다.

잘못 알려진 신부전증 치료법들

콩팥기능이 부실해지면 소변을 제대로 만들어낼수 없기때문에 몸이 붓습니다. 그러나 이 증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몸이 부을수는 있지만 몸이 붓는다고 해서 모두 콩팥이 나빠졌다고 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몸이 붓는 증세는 간이나 심장이 나빠도 나타날수 있고 그밖에 다른 질병이 있을때도 생기는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부으면 무조건 콩팥이 나빠진것이라고 생각해 자세한 진단도 받지 않고 약부터 사다 먹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노폐물을 걸러내야 하는 콩팥에 더 많은 독소를 들여보내서 콩팥을 망가뜨리는 결과만 가져올뿐입니다. 허해진 콩팥기능을 보강해준다는 각종 민간요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콩팥기능은 이미 저하되였는데 약물이나 민간요법으로 억지로 소변량을 늘리도록 자극을 주면 콩팥은 일단 있는 힘을 다해 소변을 만들어내기는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더욱 힘이 떨어져 급격히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콩팥의 기능을 지키는 방법은 가능하면 콩팥이 쉴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리뇨제나 각종 약물, 중약재 같은 것을 자꾸 들이붓는것은 콩팥의 과로를 부추기는것밖에 안됩니다.

총적으로 콩팥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것은 곧 콩팥을 구성하고 있는 모세혈관들을 회복시킨다는 뜻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망가진 모세혈관도 당뇨병과 고혈압의 원인을 고치면 저절로 회복됩니다.

T-림파구가 원인이라면 T-림파구의 자아면역성을 제거해 주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생활을 바꾸면 되는것입니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원인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식생활입니다. 혈액농도를 높이는 각종 양념과 염분, 독소를 발생시키는 고단백질 식사, 함부로 먹는 영양제나 약품들이 결국 콩팥을 해치는 원인이므로 우선은 이 식습관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콩팥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운동을 통해 원인질병을 치료해야 하는것입니다. 평생 괴로운 투석치료를 받거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신장이식을 받는것보다 생활을 바꾸는것이 훨씬 간편하고 완전한 신부전증의 치료법이라는것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