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동이 인류를 창조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한편 최초의 가요형태는 사람들이 노동을 하면서 부른 영치기 소리였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 영치기는 전반 인류문화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한가지 예술형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노동 영치기 음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동 영치기의 일종인 <삼림 영치기>를 소개합니다. 이는 벌목공들이 산에서 벌목할때 부르는 노동 영치기 소리입니다.

노동 영치기는 또 영치기라고도 불려지는데 직접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로 노동을 조화시키고 지휘하는 실질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적인 협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노동에서 사람들은 걸음을 통일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육체적인 중압감을 덜기 위해 자주 외침소리를 내거나 구호를 불렀습니다. 이런 것들이 점차 노동자들에 의해 미화되면서 지금과 같은 노래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였습니다. 노동 영치기는 노동절주를 통일해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정신상태를 조정해 주고 노동열정을 고무해 주며 노동에 대한 적극성을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합니다.

황하중상류 지역에서 널리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노동 영치기 <황하수 몇 십 몇 굽이>를 소개합니다.

황하는 중화민족의 어머니 강입니다. 황하 중상류 지역은 지모가 험악하며 불살이 세고 파도가 깊어 배가 항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천백년을 내려오면서 연안에 사는 사공들과 인부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이 곳을 항행했습니다. 동시에 한 수 한 수의 소탈하면서도 호방한 <사공의 노래>도 이 곳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영치기 소리가 바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황하수 몇 십 몇 굽이>입니다.

노래는 뱃사공들 사이의 묻고 답하는 형식을 통해 이들의 내심세계를 생동하게 그려냈습니다. 얼핏 들으면 간단한 문답식 가사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전신에 흐르는 전율과 더불어 깊은 감동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에 와서 노래속 두 사공 간의 대화는 이미 형태의 범주를 벗어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이 자신을 키워준 강과 흘러간 세월에 대한 탄식으로 모습이 바뀌웠기 때문입니다.

노동 영치기의 노래형식은 대부분 선창과 합창이 결합돼 있으며 제창과 독창도 있습니다. 영치기의 곡조는 보통 우렁차고 격조있으며 절주에서는 힘과 무게감이 돋보입니다. 또 노동동작의 부단한 반복성 때문에 노동 영치기는 모두 절주의 율동성이 아주 강하며 낭랑하면서 짧고 힘있습니다. 이로서 노동자들의 호방하면서도 강직한 성격을 잘 구현해 주고 있습니다.

장강유역 뱃사공 영치기인 <예수 뱃사공 영치기>를 소개합니다. 노래는 앞부분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데 힘있고 우렁찬 선율과 급격하면서도 짧은 절주가 인상적입니다. 급류와 싸울때 불려지는 이 부분에서는 주로 뱃사공들의 긴장한 정서와 그 어떤 풍랑에도 굴하지 않는 사공들의 용감한 정신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속도가 좀 느려지는데 여기서는 곤난을 전승하려는 사공들의 결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치기는 처음에는 가사의 덫붙임 단어만 불렀습니다. 예를 들면 영차, 영차, 허기영차 등입니다. 이런 영치기는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부를 수 있고, 짧고 간단했으며 자유로우면서도 정취가 있었습니다. 그 후 영치기의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선창자들이 즉흥적으로 일부 가사를 창작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창자 개인의 문화적인 자질과 심정 그리고 충분한 창작시간과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창작재능을 가진 선창자들은 노동절주의 간격을 이용해 활발하고 유모아적이며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언어로 가사를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면서 이들의 정서를 조절했습니다. 이어서 모내기나 밭갈이때 불려지는 노동 영치기 <밭노래>중에서 <맵시 영치기> 한 수를 보내드립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꽃무늬천 옷차림의 언니, 울면서 혼자 본가로 돌아가네. 어머니가 딸에게 웬일이냐고 묻자, 서방님이 어려서 할 일을 못한다고."

생산노동 형식의 다양성 때문에 노동 영치기에도 그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면 농사와 관련된 영치기에는 모내기 영치기와 탈곡 영치기 등이 있고 건축 노동에는 달구질 영치기가 있으며 운반노동에는 하역 영치기와 지게 영치기가 있고 수상노동과 관련된 영치기에는 노젖기 영치기와 그물끌기 영치기, 고기잡기 영치기, 뗏목 영치기 등이 있으며 림업노동에는 벌목 영치기가 있습니다. 이런 노동 영치기의 음악은 모두 관련 노동의 특색과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노동 영치기는 노동인민들의 지혜와 힘을 구현했고 노동인민들의 낙관적인 정신과 영웅적인 기개를 잘 표현해 냈습니다.

<뗏목 운반공 영치기>을 보내드립니다. 장강 중하류 지역에서 사람들은 벌목을 마친 나무를 뗏목으로 묶어 물에 띄워 목적지 까지 보냅니다. 이를 뗏목을 띄운다고 하는데 이런 노동도 마찬가지로 노동 영치기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뗏목 운반공 영치기>는 6개 소절로 뗏목 띄우기 노동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생동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