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 진책(秦策)>에 따르면 전국시대 어느 한번 진나라에서는 대장군 왕계(王稽)로 하여금 군사들을 거느리고 가서 조나라의 도성 한단(을 진공하게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왕계의 군사들은 17개월이나 연속 들이쳤으나 끝내 성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이름이 장(庄)이라고 하는 사람이 왕계에게 <무엇때문에 장병들을 위로하여 사기를 북돋아주지 않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왕계는 <나는 다만 왕명에 따를 따름이지 다른 어떠한 사람의 의견이나 정서같은 것은 다 관계치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장은 이에 왕계에게 <장군으로서 이렇게 독단독행하고 군중들을 무시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합리한 현상을 개변하자고 떠들면 이런 웨침은 날개가 없이도 신속히 전파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왕계는 끝내 장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 따라서 나중에 군대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 왕계는 진왕에 의해 처형되고 말았습니다.

성구 不翼而飛, 불익이비는 바로 이런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위에서 한 이야기에서는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