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는데서 첫째를 정신을 맑게 하고 둘째는 흥취를 얻고 세째는 맛을 본다고 고인들은 이야기 했습니다. 이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가 대리(大理)의 삼도차(三道茶)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리의 삼도차는 잔 세개에 차를 따라주는데 첫 잔은 쓴 맛이여서 초년고생을 의미하고 두번째 잔은 단맛이여서 중년의 행복한 생활을 의미하고 세번째 잔은 달고 쓴 백가지 맛이 한데 어울려 노년의 인생을 의미합니다.

쓰고 달고 맛을 음미하는 삼도차, 정말로 인생의 철리를 보여주는 대리의 삼도차입니다. 이런 삼도차를 맛보는것은 아주 특이한데 바이족 주민의 집에서 마시는 삼도차가 더욱 매력적입니다. 창밖에는 대나무가 어른거리고 편안한 의자에 몸을 의지하고 달빛이 가득한 뜰안에서 희디흰 대리석 탁자에 놓인 간식을 맛보며 바이족 처녀들이 따라주는 삼도차를 맛보는것은 잊을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첫 잔은 창산 설록차(蒼山雪綠茶) 혹은 정감이 통한다는 듯의 감통차(感通茶). 두번째 차는 단 맛의 차라는 뜻의 유선첨차(乳膳甛茶), 세번째 차는 여러가지 맛의 즐거운 차라는 뜻의 다미 개심차(多味開心茶)입니다. 또한 좋은 차는 좋은 물에 담가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이런 시가 있습니다. "향기로운 옥녀봉의 이슬, 부드럽고 구슬같은 물" 대리는 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고 정 많은 곳으로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이런 아름다운 물에 타서 마시는 차는 이제는 단순한 차가 아니라 대리 바이족인민들의 풍토와 정감을 보여주는 심오한 문화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