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남성(湖南) 서부지역인 상서(湘西)지역은 소수민족인 묘족과 투쟈족, 뚱족이 모여사는 지역입니다. 그들의 전통적인 주거형태인 다락집은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는 중국의 저명한 작가인 심종문(沈從文)선생의 글에서 짙은 민족적 풍격을 띠고 있는 이런 저택은 더욱더 인간적 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락집은 중국말 그대로 하면 조각루(吊脚?)라고 합니다. 조각루란 발이 달려있는 층집이란 뜻입니다.층집에 발이 달려있다면 뉘라없이 이상하게 여길것입니다. 이른바 발이란 층집을 받쳐주는 몇대의 굵은 나무 기둥입니다.상서지역은 산과 물이 많으므로 목재와 대나무가 많이 납니다. 하여 현지의 주민들은 그 우월한 지리적 조건을 이용하여 주택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강물을 끼고 일떠선 다락집은 긴 두 앞다리를 강물에 깊이 박아 강기슭에 쌓은 다른 쪽의 벽토대와 함께 살림집을 지탱합니다. 산중턱에 일떠선 가옥은 두 앞다리를 지세가 낮은 쪽에 튼튼히 그 뿌리를 박아두고 다른 한쪽의 벽토대와 함께 살람집을 받쳐줍니다. 물론 평지에 건설된 가옥도 있습니다. 평지에 건설된 이런 가옥은 길이가 같은 몇대의 나무 기둥에 의해 받쳐지고 있습니다. 호남 지방지에 기록된데 의하면 다락집과 같은 이런 가옥구조는 최초에 독사와 맹수의 침습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다락집은 여러가지 형식으로 되여있습니다. 단조식(?吊式)과 쌍조식（?吊式）이 있는가 하면 사합수식（四合水式）과 평지조식（平地吊式）도 있습니다. 단조식은 가장 보편적인 형식으로서 원채 한켠에 붙어있는 곁채만이 나무 기둥에 의해 지탱되여 공중에 뜬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쌍조식은 단조식으로부터 발전된 것으로서 원채량쪽에 있는 곁채가 공중에 떠있습니다. 사합수식의 가옥은 또한 쌍조식에 기초하여 발전된것으로서 원채 량쪽에 있는 두 곁채 웃부분을 하나로 련결시켜 사합원으로 형성하였습니다. 두 곁채의 아래에 대문이 있습니다. 이런 사합원은 대문으로 들어선후 반드시 돌계단을 오른후에야 원채에 들어설수 있습니다. 평지에 일떠선 공중가옥은 두 곁채가 나무 기둥에 의해 지탱되여 원채보다 높이 솟아있습니다.

다락집의 건설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여있습니다. 뚱족의 다락집건설은 날자와 대들보선택,나무찍기, 터전닦기로부터 들보 얹기 등 모두 여러가지 규정이 있습니다. 지어 침실의 배치도 규정되여있습니다. 말하자면 이층에는 신혼부부가 살고 삼층에는 부모와 미혼자녀가 삽니다. 묘족의 다락집은 처마가 들린 형식으로 되여있을뿐만 아니라 삼면에 복도가 있습니다. 묘족의 다락집은 일반적으로 이층으로 되여있는데 이층에는 창문이 설치되여있어 바람이 통하고 해빛이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창문살에는 쌍봉조양(雙鳳朝暘)과 사자곤구(獅子滾球)등 상스러운 도안과 모란과 동백꽃,국화 등 여러가지 화초가 새겨져있어 소박하고 우아하며 아름다운 민족적 특색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상서지역의 다락집은 짙은 문화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다락집은 여러세대가 내려오면서 살아왔기때문에 겉면은 아주 낡았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의연히 이것을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가장 보귀한 재산으로 간주하여 살수 있기만 하면 절대 그것을 허물어버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백성들의 생활수준이 부단히 높아짐에 따라 많은 낡은 다락집지붕에 모두 텔레비죤방송안테나가 설치되고 집안에는 여러가지 가전제품이 그?히 갖추어져있습니다. 과거 어떤 마을사람들은 평생토록 밖으로 나가보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10여살의 애들도 다락집을 벗어나 대도시에 가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장기적으로 대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도시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싫증을 느끼고 낡고 촌스럽지만 매력으로 충만된 다락집을 찾아 유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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