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한국 단파클럽 오종원 회장님, 박상문 부회장님, 권대근 고문님, 청취자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여름에 접어든 화사한 6월, 아름다운 서울에서 저희 중국국제방송 조선어 방송 열성 청취자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
우선 저는 중국국제방송국과 조선어부 전체 임직원들을 대표해 바쁘신 가운데 소중한 시간을 내시어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신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비록 오늘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수 십년 간 저희 방송을 열심히 청취하시면서 수신 보고서와 함께 한국음악 CD도 여러 번 우편으로 보내주신 부산 황수정 청취자님과 같으신 여러 열성 청취자분 들께도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저는 조선어부 관련 담당자들을 통해 청취자 여러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 방송을 더 잘 청취하기 위해 어간벽을 허물어 처음에는 아내의 투정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방도 한결 넓어지고 방송도 훨씬 잘 잡힌다고 아내로부터 긍정을 얻었다는 오종원 회장님; 수십 년간 저희 방송을 열심히 청취해오시고 저희 방송 프로제작에도 여러 번 참여해주신 울산 김대곤 청취자님; 긴 시간 저희 방송 애청자로 활약하시면서 중국국제방송국도 수차 방문하셨고 함께 중국을 방문한 일행들을 방송국 청사에 모시고 오셔 중국국제방송을 널리 홍보해주시고 저희 청취자 층을 넓혀주신 권대근 청취자님; 초등학교 시절부터 저희 방송을 청취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주위의 친구들을 널리 동원해 중국국제방송을 청취하고 저희 방송사이트를 열심히 방문하신다는 박상문 부 회장님, 이외의 일일이 예를 들 수 없는 청취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힘있는 성원이 저희들이 방송을 더 열심히 꾸려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서 여러분들의 힘찬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날 저희 방송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실로 중국국제방송 조선어 방송은 지난 54년간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창기의 하루 반시간 방송에서 하루 네 시간 방송으로 방송시간이 현저히 늘고 임직원들도 초창기의 네 명에서 2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38가지 언어의 온라인 방송도 진행하고 있는 중국국제방송의 한 어종으로 1999년 12월10일에는 인터넷 방송도 개시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전파를 통해 저희 방송을 청취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인터넷상으로도 중국의 이모저모를 클릭하고 있으며 한국에 저희 방송 청취자 클럽이 있고 또 여러분들이 인터넷에 단파 클럽 사이트를 운영해 저희 방송에 대한 견해도 나누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반가운 소식들은 저희들을 기쁘게 함과 아울러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사명감도 어깨 뿌듯이 안겨줍니다.
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이 방송은 청취자들을 떠날 수 없습니다. 청취자들은 방송이 온양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저희 중국국제방송은 여러분들이 날로 발전하는 중국을 더 잘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중한 양국은 지난 1992년 수교이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날로 밀접한 내왕을 유지해왔습니다. 문화분야의 한 실례만 들더라도 지금 중국에서는 한류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화풍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의 유일한 국가급 대외방송으로 중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취지를 둔 저희 중국국제방송은 앞으로도 중한 양국간의 "친선의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당차게 담당하려고 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저희 방송은 지금 여느 때 보다도 청취자 여러분들의 더 폭넓은 지지와 성원을 필요로 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진행되었던 저희 방송 청취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기탄없이 좋은 의견과 제의들을 내놓으셨던 것처럼 오늘과 이후에도 여러분들이 저희 방송에 기탄없이 좋은 의견과 조언들을 주시길 재삼 부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애청과 사랑도 기대합니다.
중국에는 "인연이 닿으면 천리도 지척이고 인연이 없으면 지척도 천리다"란 속담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인연은 전파를 통해 낯설던 데로부터 친구에 이르기까지 천리도 마다하고 맺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런 인연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우정이 하늘과 땅처럼 영원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04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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