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이극)}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2외국어 대학 학생 이극입니다. 오늘 이렇게 중국국제 방송을 통하여 여러분들과 만나게 된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께 <동곽선생과 이리>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동곽이라 불린 착하고 늙은 선생님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 동네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집이 동네에서 멀었지만 그가 매일 매일 책들을 넣어둔 큰 자루를 업고 동네를 다녀왔습니다.

어느 날에 동곽선생님은 그의 큰 자루를 업은 채로 산길에 갔다가 한 이리를 봤습니다. 그 이리가 놀라 어쩔 줄 몰랐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나를 좀 살려 주세요. 나를 좀 살려 주세요.." 라고 부르면서 동곽선생님에게로 뛰어 왔습니다.

동곽선생님은 좀 무서웠지만 "왜요? 무슨 일이 있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 이리가 울면서 벌벌 떠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이 산속에 살고 있는 착한 이리에요. 매일매일 산나물과 과수와 열매에 의존해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흉악한 사냥꾼은 나를 죽이고 나의 가죽을 벗기고 시장에 팔고 싶어서 매일매일 나를 추적합니다. 아! 그가 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를 숨겨주세요.."

동곽선생님은 그 이리가 진짜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리가 "선생님, 나를 선생님의 자루에 넣어두면 사냥꾼이 나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생각이야!" 동곽선생님이 말하면서 자루에 넣어 둔 책들을 다 쏟았습니다. 그리고 이리가 자루에 들어갔습니다. 그때에 사냥꾼이 좇아와서 "할아버지, 할아버지! 한 사나운 이리를 봤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동곽선생님이 이리를 넣어둔 자루위에 앉았고 쉬는 척을 했습니다. 사냥꾼의 말을 듣고 "못 봤어요. 못 봤어요. 아마도 이 길을 거치지 않았나 봐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냥꾼은 "그래요? 진짜 불가사의하군요. 방금 분명하게 이쪽으로 뛰어 오는 것을 봤는데…… 할아버지, 빨리 떠나세요. 요즘 여기 근처에 사나운 이리가 생겼어요. 아주 위험해요." 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그 이리가 아주 작은 소리로 "할아버지, 그 사냥꾼이 떠났지요?"라고 동곽선생님께 물었습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나오세요." 동곽선생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가 한 생명을 구한 것을 생각하고 아주 기뻤습니다. 이리가 천천히 머리를 내밀고 주위를 자세히 둘러 본 후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의 불쌍한 모습을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휴우, 너무 위험했지요. 할아버지, 그랬지요?" 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이제 괜찮아요. 빨리 가세요. 나도 동네로 갈거에요." 라고 말하면서 할아버지가 책들을 다시 자루에 넣었습니다. 그 이리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 아, 기다리세요. 또 한가지 일이 있어요. 나는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파서 죽을 거에요. 할아버지가 한번 더 도와주세요. 내가 할아버지를 먹어야 겠어요."

동곽선생님은 그 이리가 이렇게 사나운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번에 동곽선생님은 벌벌 떠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은혜를 원수로 갚겠단 말이냐?"

"시끄럽다! 내가 당신을 이 죄악스러운 세계에서 구출해 주니까 당신이 나한테 감사해야 돼. 각오해라!" 이리가 말하면서 동곽선생님곁으로 바짝 다가 왔습니다.

"잠깐만, 소원이 하나 있어요. 네가 하는 일이 옳은지 그른지 누구에게 한 번 물어 보기로 하지요.."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리가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좀 생각하고는 "좋아." 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 때에 한 농부가 호미를 멘 채로 이쪽으로 왔습니다. 동곽선생님은 농부에게 큰 소리로 "이리 와 보세요."라고 불렀습니다. 농부가 소리를 듣고 이리 왔습니다. 동곽선생님은 방금 발생한 일을 농부에게 자세히 이야기 했습니다.

농부는 그 말을 들은 후에 말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재판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리가 이렇게 큰데 그 작은 자루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정말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다시 들어가 보세요. 내가 본 후에 재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리는 다시 한번 책자루에 들어 갔습니다. 농부는 갑자기 자루를 끈으로 묶고 호미로 자루 안에 있는 이리를 때려 죽였습니다.

그후에 농부는 동곽선생님에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이리처럼 사나운 짐승을 동정하지 마세요. 이리가 아무리 불쌍한 척 해도 양으로 변할 수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