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활동실이 있고보니 마음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70여명 노인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노래부르고 춤추는 그 재미 이루다 말할수 없습니다.

이 노인협회는 일찍 협회가 창립되던 그 해부터 주민구역 환경건설을 자신의 몫으로 간주하고 알뜰히 꾸려왔습니다. 거의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거리환경을 가꾸어가는 노인들의 정성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해마다 큰 골목 양켠에 가꾸어놓은 쑥꽃, 국화꽃, 봉선화, 채송화꽃들이 철따라 피여 오가는 사람들의 기분을 돋구어주고 있습니다. 거리의 환경미화를 정신문명의 한가지 내용으로 간주하고있는 노인들은 13용사기념비 보호관리도 맡아나섰습니다. 그들은 봄이면 기념비 주위를 돌아가며 꽃을 심고 알뜰하게 가꾸어 후대들의 전통교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노인협회에서는 또 지역사회의 질서유지도 한몫 맡아나서서 거리를 순찰하기도 합니다. 지난 봄에 있은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늘 여성의 뒤를 밟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처리하는 등 사회치안문제들을 처리하여 지역사회의 사회치안은 눈에 뜨이게 좋아졌습니다. 지역사회에 양 부모가 장애자인 허성이라는 소학교 1학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4살때 화상을 입고 연길 군인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 노년협회에서는 병원에 입원하고있는 허성학생을 찾아가 병문안하고 병원의 의사와 간호원들도 위문했습니다. 노인들의 지성에 감동된 병원지도부에서는 허성어린의 치료비 2,700원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허성이 완쾌된 후에도 노인협회에서는 여러모로 돌봐주고있습니다.

불우학생들에게 뻗이는 사랑의 손길은 이 노인협회의 자랑입니다. 지난해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있는15살에 나는 화룡 3중 2학년김호범이라 부르는학 생이 아버지가 삼륜차를 끌어 번 돈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안 노인협회에서는 저마다 자기집 뜰악에 심어가꾼 채소와 된장 같은 것을 갖다주고 옷도 갖다 주곤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외지에 나가고 집에 홀로 사는 어린애들의 생활도 늘 관심해주고 쌀인들 얼마나 갖다주었는지 모릅니다.

이 노인협회의 노인들은 젊은 시절 각자 일터에서 불꽃을 튕기였고 지금도 남은 여생을 남을 돕는 것을 락으로 여기며 보람찬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