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의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보편화가 된 지금이고 또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사교장소를 드나들게 됩니다.

사무실에서 특히 사교장소에서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자세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동작 하나때문에 체면이 구겨지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어떤 사연으로 식사초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자 초청을 받은 몇몇이 약속한 장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몇 사람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시간은 다 되어 식사를 시작하자니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고 계속 기다리자니 이미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은 혼자말로 <아, 이것참 와야 할 사람이 오지를 않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한 사람이 기분이 좋지 않아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주인은 <아, 이것참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면 어떡하지?>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나빠서 다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좋은 뜻에서 마련한 자리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아무 생각도 없이 한 말인데 결국 생각밖의 결과를 초래한것입니다.

낯익은 사람과 낯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사교장소에서 곁에 있는 사람과 귀속말로 소근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주 예의가 없는 행동입니다. 귀속말은 곁에 있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교장소에서 소곤 소곤 귀속말을 하면 특히 곁 사람을 흘끗흘끗 쳐다보고 웃으며 귀속말을 하면 곁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되고 그들은 그 사람의 수양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그로 해서 그들과 가까이 하기 힘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가끔 우스운 일에 봉착하게 됩니다. 혹은 누군가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그때 앙천대소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여성으로서의 자태가 흐려지고 또 실수를 한 사람은 그러지 않아도 얼굴이 뜨거운데 더욱 어쩔바를 모르게 됩니다. 그럴 경우는 소리 없이 미소를 짓거나 혹은 얼굴에 찬란한 웃음을 띄우거나 하는 것이 여성스러운 처사입니다. 혹은 실수한 사람에게 우호적인 웃음을 보내는것으로 이해를 표시하는것도 좋은것이구요.

사교적인 만찬장소에서는 늘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곁에 앉은 낯선 남성이 말을 걸면 그의 말이 떨어지게 끝도 없이 말하지 말고 간단하게 대답을 하는 정도가 옳은 처사입니다. 친근하게 보일려고 묻지도 않은 자신의 인생사도 교대하고 혹은 상대방의 과거사를 묻는다든가 하는것은 옳지 못한 처사입니다. 사교장소에서 남성들은 왕왕 예의적으로 여성에게 말을 걸기에 남성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말아야 합니다.

말문만 열면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하는것도 실례지만 대꾸도 안하는것도 실례로 됩니다. 한 식탁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앉았다고 해서 벙어리 모양으로 아무말도 안하는것도 분위기를 깨는 좋지 않은 처사입니다. 그 좌석에서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받아 드릴수 있고 중요하지 않은 일상 화제를 둘러싸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재주입니다. 그렇다고 사교장소에서 누구의 흉을 본다는가 혹은 누구의 비밀을 이야기 한다는가 하는것은 그 누가 봐도 옳은 처사가 아니기에 꼭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사교장소는 공공활동공간입니다. 때문에 자신의 몸이 고달프거나 하는 연고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으면 그 자리의 분위기를 깨게 되어 바람직한 처사가 아닙니다. 몸이 아주 아프거나 기분이 아주 안 좋을 때는 아예 그런 장소에 가지 않는것이 더욱 좋은 선택일것 같구요. 갔다고 하면 자아 위주로 되지 말고 그 장소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여성은 태어나서 부터 아름다움을 사랑합니다. 그 어디서나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몸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기에 노력하는것은 권장할바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뭇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연지곤지 바르고 찍고 하는것은 오히려 아름다움에 손상을 주는 행위로 됩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화장을 고쳐야 할 경우는 반드시 소리없이 화장실로 자리를 옮겨 화장을 고치고 다시 만찬석으로 돌아오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찬연하게 안겨오게 됩니다.

여성은 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꽃을 보는 누구를 나쁘다고 할수 없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아름다움은 인류공동의 재부입니다. 때문에 사교장소에서 낯선 남성이 주시한다고 해서 눈을 흘기거나 분노의 눈길로 바라보는것은 조금도 옳은 처사가 아닙니다. 만약 상대방이 풋 면목을 가진 사람이라면 먼저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생전 얼굴을 모르는 낯선 사람이라 해도 티없이 맑은 웃음을 보내며 알은체를 하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뜨는것이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에게 기분 나쁜 인상도 남기지 않고 또 그 장소의 분위기도 흐리지 않고 또 그 사람의 시선에서 떠날수도 있고 일거량득, 일석삼조의 좋은 방법이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