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뜨렸던 제12차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베이징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폐막되었습니다. 유럽축구의 복병 그리스가 이번 대회 초반의 돌풍을 끝까지 이어 결승전에서 1대0으로 개최국 뽀르두갈을 누르고 앙리 들로네컵을 거머쥠으로써 그리스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베이징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45분에 개최국 뽀르뚜갈과 그리스간 결승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뽀르뚜갈은 장내를 메운 4만여명의 자국팬들의 열띤 성원아래 세련된 기술을 앞세운 드센 공격을 들이댔지만 탄탄한 그리스 방어벽에 막혀 번마다 헛물을 켰으며 오히려 후반 12분만에 그리스의 역습에 결정적인 한골을 내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프랑스, 체스꼬슬로벤스꼬, 뽀르뚜갈 등 세계 강팀을 연이어 제압하며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유럽축구사에 기록될 이변을 창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독일적 오토 레하겔 그리스감독도 일약 세계적인 감독 명장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에 이어 세번째로 가는 스포츠축제로 지금까지 11회째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6월 13일에 개막되어 오늘까지 23일간 총 31게임의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뽀르뚜갈 측의 치밀한 조직사업과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수석운영관원이며 유럽축구연합회 관원인 마틴 켈론은 <뽀르뚜갈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조직사업에서 거둔 거대한 성공은 유럽축구연합회의 예측을 훨씬 벗어났으며 이는 역사에 기록될 한차례 유럽축구선수권대회>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며 뽀르뚜갈축구협회 회장인 젤버토 마다엘은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비겨볼 때 지난 한회는 네델란드와 벨지끄 두 국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므로 두가지 언어, 두가지 문화의 차이로 하여 실제 사업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의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의 조직위원회, 한가지 문화를 가지고 있으므로 소통이나 관리 등 분야에서 매우 큰 우세와 편리함이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볼때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초과한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제일 훌륭하게 개최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그외 이번 대회의 경기수준도 각국의 전문가, 기자들의 충분한 긍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 경기로 분석해 볼때 세가지 특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각 축구팀간의 실력이 비슷하므로 경기가 시종 치열했습니다. 소조별 리그에서 에스빠냐, 이딸리아, 도이췰란드 이 세 강팀은 모두 탈락되었으며 8강전에서 잉글랜드, 프랑스 이 두 유럽 강팀도 탈락되고 말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리스, 단마르크 등 약팀이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뽀르뚜갈 LUSA통신사의 기자 후고는 이렇게 표시했습니다.

<만약 4년전이라면 라뜨비아, 벌가리아는 다른 팀에 득점기회를 주는 사냥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 그들은 강팀들에 짝지지 않습니다. 약팀의 궐기와 각 팀들간 실력의 접근은 유럽축구의 전반수준이 제고되었음을 표명합니다.>

한편 새로운 일대 스타들의 탄생은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특점입니다.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했던 많은 스타들이 빛을 잃고 대신 잉글랜드의 루니, 체스코슬로벤스꼬의 바로스, 그리스의 차리스테아스, 뽀르뚜갈의 호나우드 등이 <샛별>로 부상했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가 성공을 거둘수 있는데는 세계 축구팬들의 대거 참여와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8강전이 결속되기까지 뽀르뚜갈 현장에 와서 관람한 팬들이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외 16개 참가팀의 경기 중계방송 시청율이 지난 한회보다 38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통계한데 의하면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소조별 리그를 시청한 세계 관중이 이미 1억명에 달했습니다. 그 중 중국 축구팬들이 5천만명을 차지했습니다. 그 외 한국, 일본, 타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나라의 축구팬들도 이번 대회를 깊이 주목했습니다.

2004년 뽀르뚜갈 축구축제는 우리들에게 매우 많은 기억과 정채로운 장면을 남겨주었습니다.

4년 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도 이에 못지 않게 큰 성공을 거둘수 있으리라 믿어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