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박은옥입니다. 타는 해가 연일 중국의 넓은 대륙에 찌는듯한 무더위를 지속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이런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수 있는 내몽골의 광활한 대초원을 찾아떠납니다.("아름다운 멜로디" 오프닝 곡)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 "아름다운 멜로디"에서는 한 장의 몽골족 풍격의 음악앨범 "초원의 숨결"을 여러분들과 함께 감상해 봅니다. 첫 곡으로 여성2중창 "차강 아히르"를 들으시겠습니다. "차강 아히르"는 몽골어인데 독한 백주 또는 독한 흰술이란 뜻입니다.("차강 아히르"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차강 아히르"이라는 노래를 듣고 계십니다. 이 노래는 몽골족 민가를 여성 2중창으로 개편한 곡입니다. 가사내용을 살펴봅니다. "은사발 넘치도록 독한 흰술 붓네, 친구들이여 어서 함께 마셔요. 우리의 노래소리 아름다워요, 여러분들의 앞날에 대한 축복이예요." (음악끝까지 1분40초)

몽골족 민가 "차강 아히르"를 들으셨습니다.

몽골족은 중국의 북방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소수 민족입니다. 몽골족은 또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민족입니다. 광활한 초원이나 넓은 사막 그리고 부유한 농경마을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이들의 구수하고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은 이미 몽골족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정신 식량'으로 부상했습니다.

"초원의 숨결"은 몽골족 음악풍격을 위주로 기획, 제작된 무반주 합창과 중창 형식의 앨범인데 총 12곡의 작품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모두 무반주 형태의 합창, 남성4중창과 여성4중창, 여성2중창 등 형식으로 불려졌는데 풍부한 화성과 창조적인 절주로 몽골족의 오랜 문화전통과 정서를 펼쳐보이면서 커다란 예술적인 감화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너언지야"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는 이 앨범속의 무반주 합창 "너언지야"를 감상하고 계십니다. 이 노래는 동명 몽골족 민가를 개편한 곡입니다. 너언지야는 몽골족 처녀의 이름인데 멀리 타향으로 시집가서 평생 고향에 돌아올 수 없는 처지가 되였습니다. 몽골어로 불려진 이 노래는 선율이 느리게 이어지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슬픈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25초)

몽골족 민가를 개편한 노래 "너언지야"를 무반주 합창 형식으로 들으셨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음악작품은 모두 영유포(永儒布) 선생이 개편한 곡들입니다. 영유포 선생은 저명한 몽골족 작곡가입니다. 음악예술 사업에 종사해온 40여년 동안 영유포 선생은 줄곧 내몽골 대초원에서 꾸준히 몽골족 풍격의 노래와 기악곡, 오폐라, 무용극 등 음악작품을 발굴, 창작하고 개편해 왔습니다. 그의 많은 작품은 중국의 여러 음악콩클에서 수상작으로 당선되였으며 어떤 작품은 유네스코에 의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음악교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영유포 선생이 몽골족 민가를 개편한 여성4중창 "목가"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牧歌"를 배경음악으로)

몽골족 민가는 내용이 풍부하고 형식이 다양한데 초원목가는 그 중의 주요한 음악형식입니다. 초원목가는 아름답고 형상적인 가사와 호방하면서도 우렁찬 곡조로 몽골족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래 "목가"는 널리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한 수의 몽골족 민가로서 곡조가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음역이 넓어 짙은 초원의 정취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영유포 선생에 의해 개편된 이 여성4중창은 유창하면서도 간단한 선율로 초원 목축구의 아름다운 풍경를 생동하게 그려냈으며 목축민들의 생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2분 22초)

영유포 선생이 개편한 여성4중창 "목가"를 들으셨습니다.

"초원의 숨결" 앨범에는 몽골족 민가를 제외하고도 영유포 선생이 개편한 "찬가(贊歌)" "아름다운 초원은 나의 집(美麗的草原我的家)", "나는 초원에서 왔다네(我從草原來)"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기타 장르의 몽골족 노래들도 들어 있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그 중의 여성4중창 "나는 초원에서 왔다네"를 들으시겠습니다. (음악을 배경으로 3분 50초)

여성4중창 "나는 초원에서 왔다네"를 들으셨습니다.

오늘의 끝곡으로 앨범속의 몽골족 민가 "4좌산(4座山)"을 감상하겠습니다. 이 노래는 몽골족의 특유의 '허미(潮爾)' 창법을 이용해 부른 노래입니다. '허미'는 몽골족 민가의 한 가지 독특한 창법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성부 또는 3개 성부를 부릅니다. 몽골어로 불려진 이 노래는 곡조가 구성지고 음률이 이색적입니다. 가사내용입니다. "웅위로운 4좌산, 구름속에 속았네. 아름다운 산봉우리, 초원의 성서로움이라네. 바람처럼, 타향을 떠돌고 있어도, 초원은 영원히 나와 함께 있다네." (음악 끝까지 3'50")

몽골족 노래 <4좌산>을 감상하셨습니다.

편집, 번역: 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