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성 도원 남부 산구의 사람들은 줄곧 뢰차를 마시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뢰차란 찻잎에 생강, 쌀을 섞은 차인데 현지인들이 뢰차만 마시는데는 삼국지(三國志)의 장비와 연관된다고 합니다.

삼국지에 의하면 도원삼결의(桃園三結義) 장비, 유비, 관우 세 사람이 일심협력하여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어려움에서 구하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었습니다.

어느해 유비는 제갈공명의 계략에 의해 먼저 형주와 남군, 형양 등지를 차지하고 또 삼천군마를 이끌고 계양군을 차지하도록 조자룡에게 명했습니다. 조자룡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자 유비는 조자룡에게 상을 내렸습니다.

이에 질투한 장비가 나서서 자신에게 삼천군마를 주면 무릉군을 차지하고 무릉군 태수를 나포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장비의 말을 들은 제갈공명이 기뻐서 답했습니다: "자룡이 계양군을 치러 갈때 다짐장을 썼는데 장비도 다짐장을 써야만 군사를 이끌고 갈수 있네".

하여 장비는 다짐장을 써놓고 삼천군마를 이끌고 무릉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장비와 군사가 오늘의 도화원인 오두촌에 이르렀는데 무더운 여름이라 온역이 성행하여 수백명이 자리에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장비도 병에 걸려 어쩌는 수 없이 더 전진하지 못하고 령을 내려 산 기슭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병사들은 촌민을 도와 밭도 갈고 약도 찾고 했습니다. 한편 장비는 자룡은 큰 성과를 따냈는데 자신은 이 질병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고 또 다짐장에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는지라 뜨거운 가마우의 개미처럼 갈팡질팡했습니다.

이때 현지의 산 우에 백발의 로인 한명이 살고 있었는데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삼결의를 맺고 천하 영웅을 사귀며 정의를 주장한다는것을 알고 장비를 만나기가 소원이었습니다. 또한 장비가 용감히 싸워 많은 전투에서 승리한것을 들었고 이번에 장비의 군사가 규률을 엄격히 지켜 마을 사람의 물건을 조금도 취하지 않는것을 보고 감동되어 장비의 어려움을 풀어주기로 작심했습니다. 그래서 로인은 산을 내려 장비를 만나보았는데 과연 자신이 생각하던 그대로라 자신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질병에 걸렸지만 장비는 영웅의 기개를 계속 유지하며 로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로인은 장비에게 조상 대대로 물려내려오던 뢰차를 내놓았고 장비와 병사들이 그 차를 마시자 병세가 호전되어 건강을 회복하고 온역의 유행을 막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승전한 장비는 후에 산에 올라 로인을 찾아뵙고 인사드렸으며 후에도 계속 로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로부터 이 곳에서는 지금까지도 뢰차를 마시는 습관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번역편집: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