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 운남성의 홍하 계곡에는 따이족 계열의 화요따이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높은 산이 둘러 쌓여 있으며 굽이치는 홍하가 풍부한 물량과 열량을 가져다주어 일년사철 이곳 기온은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세세대대로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화요따이족은 남자들은 농사를 짓고 여성들은 천을 짜는 농촌 생활을 해오면서 독특하고 특이한 화요 따이 문화를 창조했습니다.

먼 옛날 화요따이족의 선조들은 한 갈래 홍하라고 하는 강물을 따라 정처없이 가다가 그들중이 어떤사람은 강남에 있는 ?남, 라오스, 타이에 갔고 어떤 사람은 강 계곡 지대에 거주하게 되였는데 그들의 후예가 바로 오늘의 화요따이족입니다. 사람들은 화요따이족은 따이족의 귀족이나 부유한 가족의 후예라고 합니다. 그것은 여성들의 복장이 고귀하고 화려하며 허리에 띤 채색띠를 <화요따이>이 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요따이족의 풍속에 따라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마을 어구에 모여 손님들을 위해 <영빈식>을 합니다. 그들은 마을 어구는 사람과 귀신을 가르는 곳이라고 여기며 먼곳에서 손님이 올 때 마을 어구에서 제사 활동을 진행하면 평안과 행복을 가져 온다고 여깁니다.

기자가 화요따이 마을에 들어가지 전에 <영빈식>을 받았습니다. 두 화요따이 노인이 길 양켠에 서서 손에 길다란 붉은 실오리를 들고 서서 손님더러 붉은 실을 세번 뛰여 넘으라고 했습니다. 촌장인 곽문화선생이 기자에게 붉은 실을 세번 뛰여 넘어야 하는 의미를 해석해 주었습니다.

<붉은 실을 한 번 뛰여 넘으면 마음속의 먼지를 털어버리는 것이고 두 번 뛰여 넘으면 여행길의 피로를 덜어버리는 것이며 세 번 뛰여 넘으면 따이족들의 아름다운 축복을 먼곳에서 온 손님에게 준다는 의미입니다.>

붉은 실을 손님의 손목에 감을 때 화요따이 처녀들이 맑고 아름다운 축배가를 부르면서 다가와 먼지를 씻으라고 미주를 손님에게 권했습니다.

화요 마을에 들어서니 짙은 녹색이 한눈에 안겨왔습니다. 수풀이룬 파초 나무가 바람에 흐느적 거리며 길 양켠의 망과 나무와 여지나무에는 가지가 휘도록 열매가 주렁져 손을 뻗치면 딸 수가 있었습니다. 화요따이족들은 대부분이 흙벽으로 쌓아 지은 다락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런 집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데 산과 물을 따라 마을 여기저기에 널려있습니다.

마을 주위에는 프른 나무들로 둘러있고 마을 중간에 냇물이 흘러지나며 조용한 마을과 광활한 대지가 한데 어울려 따이족 마을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화요따이 소녀들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에 끌리여 우리는 저도 모르게 빠른 걸음으로 화요따이 처녀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러갔습니다. 마을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옷차림을 하고 기쁜 표정을 한 화요따이 소녀들과 마주쳤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복장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며 남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그들의 떠들섞한 웃음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기 한창입니다.

화요따이 여성들의 복장은 아주 독특합니다. 그들의 웃옷은 꽃을 수놓은 검은 색의 좁은 소매의 작은 옷이고 옷 깃에는 작은 은방울을 달아 놓았습니다. 아래에는 자기절로 짠 채색 통치마를 입습니다. 그들은 은 귀걸이, 은 손목걸이등으로 독특한 풍격으로 장식합니다. 화요따이 처녀들은 아주 독특한 장식품으로 머리에 참대로 엮은 둥근 모자를 씁니다. 화요따이 처녀 니야는 기자에게 모자의 부동한 형식에 따라 화요따이의 부동한 계열을 나타내며 이 모자에는 아름운 전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따이싸 계열의 모자는 아래로 처지고 따이야 계열의 모자는 위로 쳐들렸습니다. 따이야의 모자가 위로 쳐들린 것은 전설에 따이야 여자가 남편에게 밥을 가져가는 도중에 악마를 만났는데 그가 모자로 악마를 때려서 모자가 뒤짚혀졌다고 합니다.>

따이족의 명절이라 하면 활수절이 생각나실테지요. 그러나 이 명절은 시쌍판나의 따이족의 명절입니다. 홍하 기슭의 화요따이족의 가장 성대한 명절은 꽃거리 명절입니다. 꽃거리 명절은 화요따이 청년 남녀들이 서로 사귀고 사랑을 나누며 연인을 정하는 성대한 명절입니다. 꽃거리 명절 날각 마을의 처녀들이 모두 제일 화려한 옷 차림을 하고 거리에 나와 다닙니다. 각 마을의 총각들은 거리 양켠에 서서 지나가는 처녀들을 자세히 봅니다. 처녀들이 지나 갈때 마음에 드는 처녀가 있으면 총각은 처녀에게 홍탕이나 꽃실, 수건 등 선물을 줍니다. 처녀가 그 총각이 마음에 있으면 자기가 손수 수놓은 손수건이나 천, 꽃띠 등과 미리 준비했던 찰밥과 오리 알을 총각에게 줍니다. 이런 정이 가득담긴 밥을 먹고 쌍쌍의 연인들은 대무 숲속에서 노래부르고 춤 추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번역편집:이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