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서성 응담(독수리 응)시 용호산(용과 호랑이 산)향의 허(許)가촌(허씨네 마을)은 신비한 마을이 있는데 삼면이 산에 둘러싸이고 한쪽이 물가인 이 작은 마을은 무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그냥 잠을 자도 모기가 물지 않습니다. 하여 허가촌은 일명 무문촌이라고도 불리우고 이로 하여 허가촌의 관광이 소리없이 흥기하고 있습니다.

용호(龍虎)산은 중국 도교 발상지의 하나로 산수가 아름답고 수려하고 인문경관이 풍부하여 국가 지질 공원, 국가 삼림공원, 국가 중점 문화재 보호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진것만 보아도 용호산의 경관을 알수 있는데 허가촌은 바로 이 용호산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호산 선수암 명소에서 배를 타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금 지나서 삼면이 높은 산에 둘러싸인 허가촌에 도착하게 됩니다. 허가촌은 말 그대로 허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세세대대 살아오는 동네인데 허씨네 선조는 동진시기 유명한 허손진군의 후예라고 하고 지금까지 40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면 먼저 허씨문루가 보이는데 이 문루는 명나라 영락년간에 만들고 청나라 건륭황제때 보수한것으로 비바람속에서 오늘도 그때의 그 기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마을의 돌길을 걷노라면 과거의 고대 건물도 있고 새로 지은 벽돌집도 있어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 마을의 신비함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 허가촌은 부지 20무, 만 4000평방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아 100명 정도만 용납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의 풍수가 좋은 원인으로 인가가 늘어나면서 마을을 확대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은 삼면이 높은 산이고 한쪽은 물가여서 도저히 넓힐 자리가 없어서 촌민들은 물가 저쪽의 넓은 공지를 택해서 마을을 확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강 건너로 이사간 집들에서 저녁이 되면 모기 성화에 잠을 잘수가 없어서 그 때야 원래 허가촌에 모기가 없엇다는것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강의 넓이가 기껏해야 50미터밖에 안되는데 강 이쪽은 모기란 그림자도 없고 강 저쪽은 모기 성화에 시달리게 되었던것입니다. 그래서 강 저쪽의 사람들은 저녁이 되면 강을 건너 강 이쪽으로 잠 자러 오기도 합니다.

허가촌에 모기없는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가촌 뒤산에 큰 박쥐 동굴이 있어 밤이면 모든 모기를 깡그리 잡아 마을 밖의 모기들이 무서워 이 마을을 찾지 못한다는 설입니다. 두번째는 허가촌을 둘러싼 산들에 많은 나무가 자라는데 녹나무, 죽백나무, 단풍 나무 등이 많아 자랍니다. 그 중 녹나무는 상록수로 향기가 있어 곤충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는것입니다. 또한 줄기는 측백나무이고 잎은 대나무 모양의 죽백나무가 있는데 이런 진귀한 나무를 다른곳에서는 볼수 없고 이곳에서는 많이 볼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이 마을에 논과 밭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입니다. 모기는 원래 논과 밭에서 자라는데 이 마을의 모든 논과 밭은 강 저쪽에 있습니다. 또한 허가촌의 강가는 다른 마을의 강가와 다릅니다. 강가에는 돌들이 있고 갈대나 풀은 그림자도 없습니다.

작은 시골에 모기가 그림자도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부의 많은 학자들이 무문촌을 찾았고 많은 관광객들도 찾아왔습니다. 이에 허가촌은 오래된 저택을 새롭게 단장시켜 호텔과 식당, 상점을 만들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기 없는 허가촌이 관광명소로 부상되고 학자들의 연구에 따라 모기 없는 수수께끼가 풀릴 날도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