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나침반, 화약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발명 중 하나로 간주되는 발명품입니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종이는 기원 105년에 후한(後漢) 대의 환관이었던 채륜(蔡倫)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기재되여 있습니다.

동한 후기 [동관한기(東觀漢記)]에는 [황문 채륜이 상방이 되여 종이를 만들었는데 이를 채후지라고 한다]라고 기재되여 있는데 이는 채륜이 발명한 채후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입니다

채륜의 자는 경중(敬仲)인데 중국 후한(後漢) 중기의 환관(宦官)으로서 호남성 계양(桂陽) 출신입니다. 기원. 97년 채륜은 궁전의 기물 제조를 관장하는 벼슬인 상방령(尙方令)으로 있었는데 궁중의 검과 도구 제작에 재능이 뛰여났습니다.

기원 105년 채륜은 문서 기재 재료로 쓰이던 목독(木牘),죽간(竹簡),견포(絹布)를 대신에 나무껍질, 톱밥과, 마(麻)부스러기, 헝겊조각, 베 그물 등을 원료로 만든 종이를 발명했습니다. 채륜이 발명한 종이를 채후지(蔡侯紙)라고 합니다.

.이에 앞서 다른 류형의 종이가 있었습니다. 기원전 206년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패교지(覇橋紙), 기원전 52년의 거정지(居廷紙), 돈황지(敦煌紙) 등이 대표적인 [고대 종이]로 꼽힙니다. 그러나 이런 [고대 종이]는 지금의 말로 표현한다면 개발단계의 시제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채륜의 새로운 제지술이 발명되기전 중국에서는 상나라시기에는 갑골, 서주시기에는 청동기, 춘추시기에는 죽간, 견포를 문서를 기재하는 재료로 사용해 왔습니다.

채륜은 선인들의 제지술에 기초해 105년에 새로운 종이를 발명하는 데 성공 했습니다.

중국이 채륜이 발명한 [채후지]를 광범하게 쓰고 있을 때 서방의 유럽에서는 비싸고도 쓰기 불편한 양피지(羊皮紙)를 사용했습니다.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는 중동을 거쳐 서유럽으로 전파되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의 제지술은 751년 경 중앙아시아의 슈마르칸트에 전파된 것을 시작으로 바그다드, 까이로, 모로코, 에쓰빠냐를 거쳐 서유럽에 퍼졌으며, 14세기에는 서유럽 각지에 종이 공장이 생겨났습니다. 종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중세 서유럽에서 기록매체로 사용되었던 양피지는 이후 점차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종이는 15세기 이후 발전한 인쇄술과 함께 지식의 대중화 과정을 주도하여 종교개혁과 문명발전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974년 감숙성 사막의 후한 말기 무덤에서 발견된 채륜이 발명한 종이 채후지는 두께가 0.04㎜밖에 되지 않았는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였습니다. 이 공로로 기원114년 채륜은 용정후(龍亭侯)에 봉해졌고 장악태복(長樂太僕)이 되여 유학경전(儒學經典) 편찬을 감독했습니다. 새로운 제지술을 발명한 체륜은 황제의 신임과 총애를 얻어 황제가 국정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것을 보좌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발명을 한 채륜의 생애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화제가 즉위했을 ? 채륜은 궁중에 소장되여 있던 오경, 전기, 예술 등에 관한 모든 기록을 살려 누락되거나 글자가 틀린것, 죽간이 잘못 끼워진것 등을 정리하고 수정하는 일을 책임졌습니다. 그런데 두태후(竇太后) 죽은후 안제가 즉위했는데 채륜은 두태후의 명을 받고 안제 조모인 송귀인(宋貴人)을 모함한 자료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게되였습니다.

이 일로 조정에서 더 이상 자신이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달은 채륜은 스스로 독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체륜의 생애가 비록 비극으로 끝났지만 그이 발명은 인류문명사에 빛나는 한페지를 장식했습니다. 제지술의 발명은 중국 고대 4대 발명의 하나로서 인류문명사에 있어서 위대한 성과입니다. 채륜의 새로운 제지술의 발명으로 하여 한나라시기 문명발전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의 보전 교류, 발전에 있어서 거대한 기여를 하였습니다.

(번역, 편집: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