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성(湖南) 동정호(洞庭湖)의 군산(君山)에 천여년전부터 은침명차가 났는데 잎이 연하고 가늘어 벌써부터 중국 10대 명차의 하나로 꼽혔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군산차의 첫 종자는 4천여년전 아황(娥皇)이 뿌린것이라고 합니다. 이 군산차는 과거부터 공물차로 되어 해마다 황궁에 바쳐졌다고 합니다.

후당(后唐)의 두번째 황제인 명종황제가 처음 황제보좌에 앉았는데 신하가 뜨거운 차를 올렸습니다. 황제가 덥개를 여니 흰 안개가 공중에 솟아 백학을 만들고 그 백학이 명종황제를 향해 고개를 세번 끄덕이고는 푸른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다시 찻잔속을 들여다 보니 찻잔속의 푸른 찻잎이 물속에서 막 돋아나는 죽순모양을 했다가 눈꽃이 날리는듯 천천이 다시 가라앉았습니다.

황제가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이 웬 영문인고?

신하가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군산의 백학(白鶴)천 샘물에 은침차를 담그었기 때문입니다. 백학이 머리를 끄덕이고 하늘로 올라감은 페하의 복이 하늘과 같음을 의미하고 찻잎이 하나로 곧게 섬은 페하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는것입니다.

명종황제는 아주 기뻐서 즉시 군산은침차를 공물차로 정했습니다. 신하의 이 해석은 당연하게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한것이지만 군산은침차를 담글때 찻잎이 한줄로 찻잔속에 줄을 섰다가 가라앉은것은 사실로 그 모양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