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1일 중국해방군 건군 기념일입니다. 1927년 8월1일에 창건된 중국인민해방군은 오늘로서 만 77년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가지게 되였습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오늘 전국 각 지에서는 새로운 시기의 국방건설과 국방관념 그리고 옹정애민(擁政愛民)과 옹군우속(擁軍優屬)의 전통을 둘러싼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오늘의 일요일 중국음악 [그리운 얼굴]에서는 현재 중국의 음악예술무대에서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며 높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 군부대 소속 가수 유빈과 그가 부른 노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빈은 지극히 명랑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새시기 중국군인들의 위엄과 정신면모를 생동하게 표현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국가1급 가수와 중국 베이징군구 전우가무단의 저명한 성악가로 성장한 유빈은 처음부터 성악예술에 종사한 건 아닙니다. 그는 원래는 중국의 대표적인 연극인 경극 배우였는데 중도에 성악예술을 새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노력과 고심한 연마는 최종적으로 유빈의 성악사업을 오늘의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1974년, 14살을 막 넘긴 유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좋은 목소리로 중국 동북의 장춘경극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습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유빈은 학습과 훈련을 절대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엄동설한이나 삼복더위에도 그는 매일 같이 수림 속을 찾아 발성연습을 견지했는데 10개월 뒤에는 무대에서의 공연 수준을 가지게 됐고 2년 뒤에는 경극 <묘령풍상(苗嶺風霜)>이나 <차동풍(借東風)> 등 곡목에서 주역 배우를 맡을 수 있게 되였습니다. 또 이로 인해 희곡 콩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84년, 유빈은 연극무대를 뒤로 하고 베이징으로 활동공간을 넓혀 베이징군구 전우가무단에 입단하면서 성악예술의 길을 걷게 되였습니다. 전공분야가 바뀌면서 유빈은 처음에는 합창이나 사중창, 이중창 등으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기간 유빈은 또 선후로 중국의 저명한 성악교육가들인 김철림(金鐵林) 교수와 왕병예(王秉銳) 교수 등을 찾아 열심히 지도를 받기도 했습니다. 천부와 근면함에 이런 분들의 지성어련 도움이 합쳐져 유빈은 아주 빠른 기간 내에 다양한 성악기교를 습득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후 유빈은 중국 제5회 청년가수 텔레비젼 콩클에 참가하게 되였는데 민족창법 전문단체별 콩클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때로부터 유빈은 많은 대형 공연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였고 자신의 실력과 성악사업에 대한 집요한 추구로 점차 중국 음악예술 무대의 대표적인 군인 가수로 성장하게 되였습니다. 

유빈이 부른 <맑은 날에도 비내리는 병영>은 부대의 병영생활을 묘사한 곡인데 전사들이 병영에서 군사기능을 연마하고 있는 정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맑은 날에도 비내리는 병영, 이는 전사들이 흘리는 땀방울, 모자를 적셔주고, 초록색의 군복을 적셔주네. 바람속에 비속에, 땀투성이 흙투성이, 병영의 빗물 주륵주륵. 땀방울 하나, 둘, 셋 구령소리와 함께.>

경극배우에서 성악가로 전공분야를 바꾼 유빈에게 있어서 고음부분은 그의 우세였습니다. 이어서 유빈이 부른 서정적인 노래 <복숭아꽃 활짝 핀 고장에서>를 감상해 봅니다. 노래는 고향에 대한 전사들의 찬미의 정을 생동하면서도 형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0년간의 가수생활은 유빈으로 하여금 민족성악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우수한 성악가는 선천적인 조건을 제외하고도 필요한 성악기교를 장악하야 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작품에 감정을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년간 유빈은 시종 정과 소리의 유기적인 결합을 추구하면서 노래로 생활에 대한 태도와 견해를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작품에 정이 실려있기 때문에 그의 노래 소리는 항상 격정으로 차넘치는 듯한 감을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는 예술의 매력을 느끼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유빈을 좋아하는 것은 단지 그의 민족창법에 벨칸토의 정취나 통속적인 감각이 가미되여 있기 때문인 것만은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부른 노래에 마음 속으로 부터 우러러 나오는 진실한 감정과 인심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이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유빈이 부른 노래 <고향 사투리, 고향의 정>을 들려드립니다.

유빈은 이 작품을 통해 조국과 고향에 대한 사람들의 진지한 감정을 아주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가사 내용부터 살펴봅니다. "고비 사막을 사랑하네, 낙타를 타고 모래 바다를 항행하네. 동정호를 사랑하네, 푸른 수면에 하얀 돛배 띄우네. 북국의 삼림을 사랑하네, 남강의 고기배 등불을 사랑하네. 중화의 땅, 나를 낳고 나를 키웠네. 굽이굽이 황하수는 나의 젖줄기였네. 고향 사투리 고쳐지지 않고, 고향 사투리 귀속을 맴도네. 마디마디 고향 사투리, 한가닥 고향의 정되여, 시시각각 가슴 속에 스며드네."

군인 가수의 한사람으로서 유빈은 자주 기층 부대에 내려가 공연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그외 일부 부대생활을 반영한 노래 창작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전사의 편지>가 바로 이런 노래 중의 한 수입니다. 노래는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변강을 수비하고 있는 전사들이 친인들의 편지를 기대하고 있는 심정을 진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노랫말 내용입니다. "초소 생활이 고생스럽지 않냐고, 멀리 고향을 떠나 외롭지 않냐고, 집에서 온 편지에 얼마 만큼의 사랑이 담겨져 있냐고, 오직 전사가 된 우리만이 마음속으로 가장 잘 알고 있다네."

번역, 편집: 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