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성 휴녕(休寧)현에 송라산(松羅山)이 있는데 이 산에서 나는 차를 송라차라고 했습니다.

송라차는 향이 좋고 맛이 짙을 뿐 아니라 질병을 치료할수도 있어서 지금까지도 한의사들은 송라차를 약재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송라차는 주로 고혈압에 좋고 장을 윤활하게도 합니다.

이런 송라차에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하는데 의하면 명태조(明太祖) 홍무(洪武)년간에 송라산의 양복사(讓福寺)문앞에 큰 물독 두 개가 있었습니다. 이 물독은 하도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독안에 파아란 물이 고이고 그 물에서 풀이 자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나가던 한 손님이 그 물독을 보더니 주지스님을 찾아서 하는 말이 "문앞의 물독이 보배오니 황금 300냥으로 내가 사리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손님은 사흘후 황금을 가지고 와서 사가겠다고 하고 떠났습니다.

손님이 떠난 후 주지스님은 누가 그 독을 훔칠가 저어해서 사람을 시켜 독안의 풀과 물을 버린뒤 깨끗이 씻어 독을 사찰 뜰안에 옮겨놓았습니다.

삼일 뒤 그 손님이 와서 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이 깨끗하게 싯겨져 보물의 기운이 없어진 원인으로 쓸모가 없으니 사지 않겠습니다"라고 하고는 사찰문을 나갔습니다.

주지 스님이 후회해도 때는 늦은지라 아무런 소용도 없었습니다. 이 때 사찰문밖으로 나갔던 그 손님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는 물을 버린곳에 보물의 기운이 있다고 하면서 그 곳에서 차나무가 자라면 아주 신기한 차일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곳에서 차나무가 자라났는데 향이 이를데 없었습니다. 이름을 송라차라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뒤 명 나라 신종(神宗) 때 휴녕 일대에서 질병이 돌아 사람들이 분분이 양복사에 와서 보살상앞에 향을 피우고 경을 읽었습니다.

양복사의 주지스님은 찾아온 손님마다 송라차를 한 봉지씩 주면서 그 먹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병이 중하지 않은 환자는 뜨거운 물에 송라차를 타서 자주 마시고 중한 환자는 생강, 소금과 쌀을 송라차와 노랗게 될때까지 볶아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결과 치료 효과가 좋아서 질병이 더는 전파되지 않았고 이로 하여 송라차는 영단묘약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