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국인들의 사업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이렇게 산답니다."?오늘은 본 방송국 김태근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 안녕하십니까?

여: 서울 특파기자로 2년간 근무하시고 돌아 오자 바람으로 방송에 참여하시는데요, 수고 많으십니다. 어떻습니까? 그사이 중국의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지는지요?

김: 녜, 참 서울에 있을 때 한국인들이 늘 중국의 변화에 찬사를 보내는 말들을 들어 왔는데, 와 보니 정말 큰 변화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깨끗해진 거리 모습과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차량들, 베이징사람들의 삶의 질이 제고 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가 있고 수도 베이징은 정말 국제화 도시로 발돋움하누나 하는 생각입니다.

여: 베이징 사람들의 소비 수준이 크게 올라 갔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이 제고 됐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생활 수준이 제고는 누구나가 자신이 하는 일에 그만큼 열중하여 경제적인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습니까?

김: 그것이 가장 보귀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 방송국도 그렇고 전반 사회에서 사람마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모습, 참으로 자신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나라도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아닐 가 생각됩니다.

여: 그렇지요, 각자가 자기 일에 열심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다 윤택해지고 아름답지 않을 까요.

김: 옳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범한 일터에서 빛을 발휘하는 편벽한 시골 학교의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여: 시골 선생님하면 우선 열악한 교육환경, 산재 마을 어린이들의 등교 어려움, 거기에 선생님 한 분이 여러 반급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등 어려운 형편들이 우선 머리에 떠 오르는데요?

김: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소학교도 두 학교에 선생님이 두 명 밖에 안 되는 편벽한 고장이지만 그런 환경속에서 미래의 꽃봉오리들을 키워오는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현대 중국 지식인들의 모습입니다.

여: 두 학교에 선생님 두 분 밖에 안된다? 참 드물게 편벽한 시골 학교라고 해야 겠네요? 중국에는 아직도 그런 환경이 열악한 시골 학교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김: 그렇구 말구요. 그것도 태행산하면 중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에서 말입니다.

여: 녜, 중국 서부 산서성 태행산- 중국 혁명 근거지로도 유명한 고장이지요, 그런 곳에 아직도 그런 열악한 환경의 학교가 있다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김; 녜, 태행산 기슭 해발 1450여 메터 되는 곳에 두 개의 소학교에 47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두 선생님이 있습니다.

여: 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김: 그렇습니다. 태행산구 장치시 평순현 홍제관향 서정산촌은 사면이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고80여 호의 농가가 주변 열두개 자연촌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 그러니깐 12개 마을 47명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소학교라는 말씀인데요, 산골 꼬마들이 학교에 가는 길도 얼마나 험악할 까 하는 생각이 앞서네요.

김: 녜, 꼬마들이 학교까지 오는 거리는 가까워야 2키로, 멀리는 5키로까지 된다고 합니다. 10살 안팍의 꼬마들로서는 매일 학교로 오가는 일도 여간 쉬운 것이 아니지요.

여: 그러니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그들이 무사히 학교에 도착하고 학과가 끝나면 귀가하는 일까지 다 걱정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김: 당연하지요, 이런 시골학교 선생님이면 교육자이자 당연히 꼬마들의 부모의 책임까지 다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올해 48세에 나는 원자초선생님은 태행산맥의 시골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지도29년이나 되며 서정산 학교에서만도 7년간 일해 왔습니다.

여: 그렇다면 선생님의 제자들도 수 없이 많다는 말인데요.

김: 정상적인 학교에서 근무한다면 당연히 선생님이 키워낸 학생들이 부지 기수일 테지요, 하지만 시골 어린이 교육사업에 한생을 바치는 그로서는 서정산 학교에서 7년간 근무하는 기간 도합 20명의 제자 밖에 키워 내지 못 했습니다. 그가 키운 학생 중에는 물론 유명한 대학을 진학한 수재도 없고 한결같이 태행산을 떠나지 않고 해가 뜨면 일터로 나가고 해가 지면 귀가하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제자들입니다. 하지만 시골 아이들에게 지식의 문을 열어 준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한생을 다하는 선생님, 어떻습니까? 이런 선생님들의 정신세계가 아름답지 않습니까?

여: 그렇네요, 시장 경제속에서 시골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는 꿈을 않고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등지고 도시와 외국진출의 붐이 일고 있는 오늘, 지식인으로서 시골 학교를 선택한 그 정신 세계, 참,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쉬운 선택이 아니지요.

남: 그렇습니다. 원자초 선생님이 교편을 잡은 서정산 학교에는 22명의 어린이가 서로 다른 세 개 학년에서 공부합니다. 그는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자 세 개 반급의 담임 선생님이고 또한 시골 꼬마들의 어버이기도 합니다.

여: 두 개의 소학교에 두 명의 선생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또 다른 한 분의 선생님과 학교는요?

남: 역시 서정산 다른 한 소학교인데, 여섯개 마을 25명의 어린이가 다니는 이 학교의 선생님은 허생영라는 43세의 중년입니다. 24년의 교편 생애에 이 학교에서만 17년간 일해 온 그는 1학년과 3학년 4학년 어린이들을 동시에 가르칩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학부모들이 소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 한 어린 자식들을 퇴학시키려고 찾아 오는 일이라고 합니다.

여: 녜, 참 소학교를 졸업하기 전이라면 10여 살 어린이들인데 그런 꼬마들을 농사일에 동원시키는 부모님들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 녜, 이런 시골 사람들은 아예 자식들이 공부로 출세하지 못 할 바에는 이름 석자나 쓸 줄 알고 돈 계산이나 할 줄 아는 수준이면 시골 생활에는 족하다고 생각하니깐요.

여: 현대화 농사에는 지식이 얼마나 필요 한 때입니까?

남: 그렇지요. 그래서 허생영 선생님은 열심히 이런 학부모들을 설복하여 아이들이 소학교 공부래도 끝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허애생이라는 학생은 부모들의 반대로 세 번이나 학교공부를 그만두려 했으나 그때마다 허선생님이 가정을 방문하여 학부모들을 설복하고 학비를 내지 못 하면 선생님이 대신 학비를 내면서 공부를 계속하도록 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25명 학생중 중도 퇴학한 학생은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 이들 시골 학교의 두 선생님은 47명의 산골 어린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소학교를 졸업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말합니다.

여: 녜, 선생님들의 그 마음 정말 이해가 갑니다. 중국에서 소학교까지는 의무 교육이니 반드시 소학교는 졸업해야 하잖습니까?

남: 그렇게돼야하고 또 훌륭한 이 두 선생님이 있는 한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시골 생활이 아무리 어렵더래도 이 뜻있는 이 두 선생님은 시골에서 배움을 갈망하는 어린이가 있는 한 자신들은 시골학교의 교단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 녜, 심심산속의 편벽한 소학교에서 시골 어린이 교육사업으로 자신의 생의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 두 선생님의 높은 정신 세계에 존경의 마음이 앞섭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전국의 크고 작은 시골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음으로 해서 시골 어린이들도 배움의 꿈을 무르익히며 살기 좋은 고향 건설의 역군으로 자라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녜, 오늘 말씀 고마웠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도 좋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 감사합니다.